ⓒ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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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T(에스알 타임스) 전근홍 기자] 삼성화재가 방카슈랑스 신규 영업을 중단했다. 지난 2003년 이후 21년 만이다. 방카슈랑스는 은행 창구에서 보험상품을 위탁 판매하는 것을 말한다. 은행에서 판매가 이뤄지는 만큼 연금보험 같은 ‘저축성보험’ 판매가 대다수다. 삼성화재가 방카 영업에서 손을 떼는 건 새 회계제도(IFRS17) 때문이다. IFRS17에선 보험부채를 시가로 평가한다. 저축성보험을 매출에서 제외하고 부채로 간주해 많이 팔수록 불리할 수밖에 없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은행과 방카슈랑스 제휴를 맺은 보험 상품을 판매하지 않고 기존 상품에 대해 관리만 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삼성화재의 이같은 결정은 IFRS17 체제 하에서의 효율성을 고려했기 때문이다. 방카의 특성상 저축성 보험 판매가 많은데, 비용 지출 등을 고려한 결정이다. 또 보험비교 플랫폼에서 손쉽게 저축성 보험 신규 가입이 이뤄지는 점을 감안하면 방카 채널의 유지 필요성이 현저히 떨어져서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저축성 보험을 일시납으로 계약해 목돈을 보험사에 납입하는 경우가 많은데,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일부 보험사를 제외하고는 실익이 없다고 판단할 경우 신규 방카 영업을 중단하는 (보험사) 사례는 많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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