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작구 유한양행 사옥. ⓒ유한양행
▲서울 동작구 유한양행 사옥. ⓒ유한양행

조욱제 유한양행 대표·이광식 환인제약 회장 재선임

한미약품 출신 우기석 대표 부광약품 대표로 선임

[SRT(에스알 타임스) 방석현 기자] 오는 22일은 제약바이오기업의 '슈퍼 주총데이'가 될 전망이다. 동국제약, 환인제약, 삼진제약, 부광약품, 한독 등 주요 기업들의 주주총회가 이날 예정돼 있어서다. 대표 재선임과 신규 선임을 앞둔 기업들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는 15일 유한양행을 시작으로 주요 제약사들의 주총이 예정돼 있다. 22일은 동국제약, 환인제약, 삼진제약, 일성신약, 일동홀딩스, 부광약품, 한독, 삼일제약, 대원제약 등의 주총이 예정돼 있다.

유한양행은 현 조욱제 대표와 이정희 이사장의 재선임 여부와 함께 회장·부회장직 신설 등 정관 일부 변경이 주요 안건이다.

유한양행은 규정상 대표와 이사장의 연임까지 가능하기 때문에 회사를 성장시켜 온 조 대표와 전 대표인 이 이사장의 재선임에 무게가 쏠린다. 회장·부회장직 신설과 관련해 회사 측은 회사의 목표인 글로벌 50대 제약회사로 나아가기 위해 선제적으로 직급 유연화 조치를 한 것이라고 밝힌 상태이지만 주주들의 동의를 얻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22일 동국제약과 환인제약은 각각 권기범 회장과 이광식 회장의 재선임여부를 결정한다. 권 회장은 동국제약의 창업주 2세로 2022년부터 회장직을 수행해 왔으며 2025년 매출액 1조원을 목표로 회사를 성장시켜 나가고 있다. 이광식 회장은 올해 만 76세(1947년생)로 현재 아들 이원범 대표와 함께 공동대표 체재를 이어오고 있다. 

삼진제약과 일성신약은 2세 경영이 본격화된다.

같은 날 삼진제약은 조규형·최지선 부사장을 신규선임한다. 이들은 지난해 사장으로 승진한 조규석·최지현 사장의 동생으로 이전까지 전무로 재직했다. 조규석·조규형 형제는 삼진제약의 공동 창업주인 조의환 회장의 아들이며, 최지현·최지선 자매는 공동 창업주 최승주 회장의 딸이다.      

일성신약은 창업주 윤석근 회장의 장남인 윤종호 상무의 재선임 여부를 결정한다. 이 회사는 윤 회장의 동생 윤덕근 전무가 생산 관리를 총괄하고 있고, 윤 회장의 차남인 윤종욱 전무도 함께 근무 중이다. 윤 전무는 윤 회장과 함께 회사의 각자 대표였으나 지난해 9월 사임했다. 

외부 출신인 우기석 부광약품 대표의 신규 선임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부광약품은 2022년 3월 최대주주가 OCI로 변경된 이후 연구개발(R&D)을 총괄하던 유희원 사장이 지난해 11월 물러나 현재 이우현 OCI회장이 대표를 겸직하고 있다. 우 대표는 한미약품 약국사업 본부장과 온라임팜 대표를 역임했다. 우 대표의 선임 이후 이 회장은 부광약품 대표에서 물러날 것으로 전해졌는데 우 대표와 함께 이제영 OCI홀딩스 전무가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돼 전략총괄책임자(CSO)로 활동하게 된다.

이와 함께 다국적 제약사 화이자, 노바티스 등에서 근무한 김미연 사장은 한독 대표에 선임될 예정이다. 최근 희망퇴직을 진행한 바 있는 일동홀딩스도 박대창 대표(부회장)의 재선임 여부를 결정한다.  

제약사는 오랜 기간 R&D 과정을 거치는 데다 오랜 세월에 거쳐 정상궤도에 진입한 기업은 대체로 부침을 겪지 않는다. 대표의 신규 선임을 앞둔 곳과 대표가 재선임될 예정인 곳의 전후 사정을 살펴 해당 대표의 신규 선임과 재선임 여부 등을 점쳐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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