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실적 기대 이하…증권가 "연내 철강 시황 회복 기대 어려워"
[SRT(에스알 타임스) 윤서연 기자] 철강업계의 지난해 성적표가 기대에 못 미친 가운데 최근 중국의 조강(쇳물) 생산 감소세가 3년만에 멈추며 올해도 업황 부진이 지속될 전망이다.
29일 중국철강공업협회에 따르면 중국의 지난해 조강 생산량은 10억1,900만톤으로 전년 대비 0.7% 증가했다. 지난해 조강 생산이 소폭 늘어난 것은 중국 정부가 경기 부양과의 균형을 위해 부동산 침체 해소에 집중하면서 생산량 통제 강도가 전년보다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중국 내 주택 투자 가치 하락에 대한 우려로 올해에도 철근 수요가 부진할 것으로 보고 있다. 때문에 저가 중국산 유입 증가로 국내 철강재 가격 경쟁력이 약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지난해 고로 원재료 가격이 올랐음에도 저가 중국산 유입 증가로 철강업계는 험난한 한 해를 보냈다. 이에 더해 국내 전방산업인 건설 부진 여파로 출하량이 감소했고 전기요금 인상, 임금협상, 성과급 지급 등 비용이 늘다보니 하락세를 피할 수 없게 된 것이다.
지난 23일 포스코홀딩스는 지난해 매출액 약 771억원, 영업익은 약 35억원으로 잠정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8.99%, 27.19% 감소한 수치다. 현대제철 또한 증권가 컨센서스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액 약 260억원, 영업익은 약 10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4.7%, 37.15% 감소했다.
올해도 중국의 조강생산 확대로 실적 악영향은 더 심해질 전망이다. 증권가는 연내 철강 시황 회복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내다보고 있다. 지난해 철강 부진이 적어도 올해 1분기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원재료 현물 가격 상승으로 1분기 계약 가격 상승이 불가피한 가운데 원재료 투입가 톤당 5만원 이상 인상해야하지만 국내 수요를 감안했을 때 그만큼 가격을 인상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안회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주택 수급 불균형이라는 구조적 문제가 상존하는 이상 시황의 빠른 개선은 어려워 보인다”며 “그린철강을 통한 제품 차별화, 이차전지 소재 사업의 이익 발생까지 성장통을 견뎌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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