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광화문 KT 이스트사옥 전경. ⓒKT
▲서울 광화문 KT 이스트사옥 전경. ⓒKT

KT, 조직 개편·임원 인사…CTO·경영지원부문장·법무실장 영입

인사 키워드 ▲고객 신뢰회복 ▲전문성 강화 ▲디지털 혁신 파트너

[SRT(에스알 타임스) 선호균 기자] “이번 조직개편과 임원인사는 KT가 디지털 혁신 파트너로 도약하는 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고객들에게 인정받을 수 있도록 KT 그룹 임직원과 함께 총력을 경주할 것이다.”

김영섭 KT 대표는 2024년도 조직개편과 임원인사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KT가 30일 내년 조직개편과 임원인사를 단행하면서 핵심가치(고객·역량·실질·화합)를 체질화시켜 고객으로부터 인정받는 좋은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번 인사 키워드는 ▲고객 신뢰회복 ▲전문성 강화 ▲디지털 혁신 파트너 등이다. 

이번 인사에서 김 대표는 정보통신기술(ICT) 서비스 전문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고객에게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주는 디지털 혁신 파트너가 되겠다는 비전을 설정했다. 

이를 위해 김 대표는 조직과 인사 쇄신을 통해 준법경영을 강화하고 대내외 신뢰회복에 나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IT와 연구개발(R&D)을 통합한 기술혁신부문을 신설하고 외부전문가를 영입하며 내부인재를 주요 보직에 앉혔다. 

▲이용복 부사장(왼쪽)과 정우진 전무. ⓒKT
▲이용복 부사장(왼쪽)과 정우진 전무. ⓒKT

◆준법경영 강화…대내외 신뢰회복 

KT는 이번 조직개편과 임원인사를 통해 준법경영을 강화하고 대내외 신뢰회복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그간 논란이 됐던 사법 리스크를 해소하고 기업 이미지 개선을 통해 장기적 성장 발판도 마련한다는 입장이다. 

객관성과 공정성을 높이고자 법무·윤리(감사)·경영지원 부서장을 외부 전문가로 영입하고 그룹사 경영·사업리스크에 대한 관리·조정 기능을 강화하는 것이 이번 KT 조직·인사 쇄신의 골자다. 

특히 조직개편에 있어 본사 스탭 조직인 최고전략책임자(CSO)·최고재무책임자(CFO)·최고인사책임자(CHO) 등을 최고경영자(CEO) 직속으로 편제하고 경영지원 기능을 체계적으로 조직화했다는게 차별화된 점이다. 

KT는 이번 임원 인사에서 상무보 이상 임원을 20% 줄였다. 고객 지향적인 신속한 의사결정을 위해서라지만 임원 규모를 크게 줄인 것은 이례적이다. 상무 이상 임원은 기존 98명에서 80명으로, 상무보는 312명에서 264명으로 인원수가 감소했다. 

젊은 인재와 능력을 인정받은 승진자들이 그룹사에 배치된 점을 고려하면 퇴직 수순을 밟는 임원이 상당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왼쪽부터) 오승필 부사장과 임현규 부사장. ⓒKT
▲(왼쪽부터) 오승필 부사장과 임현규 부사장. ⓒKT

◆AI연구개발 조직 강화…KT컨설팅그룹 신설

KT는 인공지능(AI) 등 핵심 기술 역량을 높이기 위해 기술혁신부문을 신설한다. 기업간거래(B2B) 시장의 성장을 가속화하고 연구단계에서 서비스 구현까지 기술개발 전 과정의 혁신을 위해서다. 

기술혁신부문장(CTO)은 오승필 부사장이 맡는다. 오 부사장은 KT가 새로 영입한 인재로 야후·마이크로소프트·현대카드커머셜을 거친 IT전문가다. 그는 KT에서 그룹 IT·AI거버넌스 체계 수립 역할을 맡아 수행하게 된다. 

또한 KT는 경영지원부문장으로 임현규 부사장을 영입했다. 임 부사장은 신문방송학과 교수 경력과 미디어 분야 전문성을 보유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경영지원 역량을 고도화하고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수립할 계획이다. 

더불어 KT는 법무실장으로 검사 출신 변호사(법무법인 대륙아주) 이용복 부사장을 영입했다. 이 부사장은 사법연수원 18기로 1992년 3월부터 2008년 2월까지 검사로 재직했다. 이후 변호사로서 다양한 민·형사사건을 담당했다. 이 부사장은 KT의 다양한 법적 이슈를 조정하고 대응하는데 역량을 발휘할 것이라는게 KT측의 설명이다. 

이외에도 KT는 AI사업 본격화와 AI거버넌스를 수립하기 위해 AI연구개발 조직을 강화하고 디지털 혁신 가속화를 위해 AI 테크랩을 추가로 신설한다. 기존 AI2X랩과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AI분야 핵심 기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함이다. 

이와 함께 KT는 기술혁신부문 산하에 클라우드·AI·IT 분야에 있어 역량이 뛰어난 집단인 ‘KT컨설팅그룹’을 만들고 고품질 과업수행과 B2B시장의 전문성을 키울 방침이다. 

▲이현석 부사장(왼쪽)과 안창용 부사장. ⓒKT
▲이현석 부사장(왼쪽)과 안창용 부사장. ⓒKT

◆주요 보직에 내부 인재 중용…펀더멘탈 강화

KT는 이번 인사에서 주요 보직에 내부 인재를 보임했다. 경영 스텝 조직도 CSO·CFO·CHO 중심으로 재편했다. 이는 회사 펀더멘탈을 굳건히 하기 위함이라는게 KT측의 입장이다. 

커스터머부문장에는 직무대리였던 이현석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해 기업소비자간거래(B2C) 마케팅 총괄 역할을 맡는다. 이 부사장은 단말 마케팅 분야 전문가로 디바이스본부장과 충남·충북광역본부장을 역임하며 마케팅 브랜드와 시장 전략 분석에 우수한 역량을 보유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KT는 치열한 B2C 시장에서 우위를 확보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엔터프라이즈부문장에는 네트워크 전문가인 대구·경북광역본부장 안창용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해 역할을 수행한다. 안 부사장은 광역본부장 재임 시 B2C-B2B-네트워크 조직을 한 방향으로 결집하는 조직운영 리더십이 탁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네트워크 운용 전문성을 토대로 B2B 사업의 창의적인 디지털 혁신 방안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CSO에는 다년간 전사경영전략을 수립하고 커스터머 전략부서를 리딩하고 있는 박효일 전무를 보임했다. CFO는 장민 전무가 중용됐다. 장 전무는 그룹 내 재무 분야에서 경험과 전문성을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BC카드·케이뱅크 등 금융 그룹사에서의 CFO 경력을 보유했다. 

KT는 고충림 전무를 CHO로 확정했다. 고 전무는 인사·기업문화·커뮤니케이션 전략 부서를 두루 거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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