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부동산·콘텐츠·디지털전환…핵심사업 포트폴리오 성장
[SRT(에스알 타임스) 선호균 기자] KT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6조6,974억원, 영업이익 3,219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공시했다.
별도기준으로는 각각 4조6,730억원, 1,935억원으로 집계됐다. KT는 3분기 임금 및 단체협상 조기 타결과 콘텐츠 소싱 비용 평활화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김영진 KT 최고재무책임자는 3분기 실적과 관련해 “기업간거래(B2B)와 기업소비자간거래(B2C) 기반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그룹 포트폴리오의 균형잡힌 성장과 견조한 실적을 지속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연결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4%(2,202억원)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8.9%(1,310억원) 감소했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2.3%(1,499억원)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44.1%(2,542억원) 감소했다.
사업부문별로 살펴보면 무선 사업은 5G 가입자가 전체 핸드셋 가입자 중 70%인 951만명을 돌파했고 국내외 여행객 증가에 따른 로밍사업 매출이 늘었다. 알뜰폰 매출 규모도 견조한 성장세로 전년 동기 대비 1.6% 커졌다.
이날 열린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박효일 KT 커스터머 혁신본부장은 “경쟁사의 회선 증가는 휴먼 가입자가 아닌 사물인터넷 원격 관제분야에 가파르게 이뤄진 것”이라며 “KT는 저가입찰보다는 차량·무선 사업 등 업계 리더로서 수많은 회선을 일시에 수주하는 사업을 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유선사업은 프리미엄 요금제 가입자가 늘면서 전년 동기 대비 1.8% 성장했다. 이중 인터넷 사업은 고품질 서비스에 대한 지속적인 수요 증가로 가입자 중 기가인터넷 비중이 68%로 확대돼 매출이 전년 대비 3.2% 증가했다.
미디어사업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주문형비디오(VOD) 결합요금 등 프리미엄 요금제 가입자가 늘어나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했다. 지니TV로 콘텐츠를 이용하는 비율이 기존 대비 두배나 늘어났다.
기업서비스사업은 엔터프라이즈 디지털전환(DX) 사업 매출이 본격화되고 부동산 사업 호조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7% 커졌다. 반면 기업인터넷·데이터사업은 저수익 사업 합리화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이 소폭 감소했다.
특히 국방광대역통합망·국방통합데이터센터 구축 등 정부 DX 수요도 매출로 이어졌다. KT는 기업간거래(B2B) 사업 수주 규모가 연간 3조원 이상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인공지능(AI)·신사업 부문은 B2B 프로젝트 사업 발주 지연과 일부 수익성 낮은 사업 효율화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감소했다. KT는 대·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아우르는 고객층을 대상으로 에이센 서비스로 AICC(컨택센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금융 사업은 BC카드가 자체카드 발행과 대출 사업 등으로 매출을 전년 동기 대비 1.2% 끌어올렸다. 케이뱅크는 2021년 2분기부터 10분기 연속 영업 흑자를 이어가고 있다. 케이뱅크의 올해 3분기 말 수신 잔액은 17조2,000억원, 여신 잔액은 12조8,000억원이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7.8%, 31.0% 증가했다.
KT에스테이트는 오피스 임대 매출 증대와 호텔사업 호조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30.3% 상승했다. 아울러 호텔사업은 고객 맞춤 패키지 상품을 출시하고 기업 단체고객 유치 등 다변화 전략을 앞세워 성장세를 이어갔다.
KT스튜디오지니와 스카이TV는 3분기에 4편의 오리지널 드라마와 3편의 예능을 제작·편성해 오리지널 콘텐츠로 채널 경쟁력을 높이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냈다. 다만, 경기침체에 따른 광고·커머스 시장 불황으로 콘텐츠 자회사 매출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3.6% 하락했다.
더불어 KT클라우드는 프라이빗 클라우드 수주와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사업의 견조한 성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이 34.5% 늘었다. 리벨리온·모레 등 파트너사와 협업을 통해 풀스택 AI 사업자로 AI클라우드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고 있다.
이외에도 KT는지난달 31일 선보인 초거대 AI ‘믿음’ 서비스에 KT클라우드 AI풀스택 패키지를 함께 제공하고 기업의 AI 도입 비용 절감에 기여한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초거대 AI 대중화를 선도하기 위해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