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엘리베이터TV 광고 접고 AICC 확대 집중할 듯
핵심 사업 재편 통한 수익성 강화 취지
[SRT(에스알 타임스) 문재호 기자] KT의 고객서비스 자회사 KT아이에스(이하 KTis)가 엘리베이터TV 광고 사업 부문의 매각을 추진 중인 가운데 이전과 같은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KTis는 해당 사업 관련 신설 법인 지분을 중앙일보에 팔고, 핵심 사업인 ‘고객 서비스 센터(이하 컨택센터)’ 운영에 집중한다는 복안으로 풀이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KT의 고객서비스 자회사 KTis는 디지털광고 사업 부문의 매각을 추진 중이다. 지난 2022년 3월 모회사 KT의 엘리베이터 광고서비스 '타운보드TV' 사업을 인수한 지 3년만이다. KT는 2009년 기준 전국 주요 도시 아파트 엘리베이터에 2만3,000대 모니터를 설치해 약 90만 가구를 대상으로 광고 사업을 영위해 왔다.
엘리베이터 광고 시장은 포커스미디어, KTis, GS넷비전 3자 구도 경쟁 체제로 형성돼 있고, KTis와 포커스미디어는 시장의 약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KTis의 2024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KTis는 기존 사업의 신기술 도입과 사업 다각화를 통해 매출이 2023년보다 1.8% 상승한 6,039억원을 달성했다. 엘리베이터TV 광고를 영위하는 디지털광고사업이 포함된 기타 부분은 매출 595억원으로 직전년보다 증가했으나 영업손실 13억8,059만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이 2023년(17억84만원)보다 31억원가량 줄어들어 적자 전환한 것이다. 김영섭 KT 대표가 '인공지능·통신(AICT)' 기업으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기 위해 비핵심 자산 매각을 추진하며 수익성이 낮은 사업을 정리하는 모습으로 풀이된다.
KTis는 지난 2001년 6월 한국인포서비스로 설립된 이후 2010년 12월 코스피 시장에 상장하고, 2019년 3월 현재 사명으로 변경했다. KTis는 컨택센터, 유통, 번호안내 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컨택센터 사업은 그룹사 차원 컨택센터인 KT고객센터와 일반 컨택센터로 나누어진다. KTis는 모회사 KT의 상품 및 서비스 관련 기술상담을 위해 KT고객센터(직영 컨택센터) 6개를 운영하고 있다. 일반 컨택센터는 KT고객센터 외 타 기관 및 기업의 컨택센터를 (위탁)운영하는 사업이다.
KT고객센터, KT플라자, 114번호안내 등 주요 서비스의 혁신과 함께, 컨택센터 분야의 AI 솔루션 확대가 실적 향상의 주된 요인으로 꼽혔다. 특히 ‘인공지능 컨택센터(AICC)’ 분야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달성했다. 에이센 클라우드 기반 상담 애플리케이션의 고도화와 컨설팅 서비스 확대를 통해 상급 종합병원 등 대형 고객사 확보에 성공했고, 금융 및 공공기관으로 고객군을 넓히며 전년 대비 8%의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KT는 콜센터 자회사 KTis, 고객 서비스 자회사 케이티씨에스(이하 KTcs)와 AICC 사업을 공동으로 하는데, 지난해부터 시작한 클라우드 기반 구독형 AICC 서비스 ‘에이센(A’Cen)’ 매출은 KT에 반영된다. KT가 구축한 AICC 서비스를 관리 운영 업무는 KTis와 KTcs가 맡는다. KTis와 KTcs가 영위하는 사업은 비슷하지만 각각 수도권과 비수도권 컨택센터 운영을 총괄하고 있다. KTis 관계자는 “컨택센터 수주 시 KT와 협력해 시너지 차원에서 진행한 건은 비율에 따라 매출이 각각 나뉘고, KTis가 단독으로 ‘서비스 외주화(BPO)’를 제공한 경우는 관련 매출이 KTis로 잡힌다”고 말했다.
지난해 KTis의 KT고객센터와 컨택센터 사업 매출은 2023년 대비 약 294억원(8.0%) 증가한 3,966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이 같은 성장세가 내년에도 이어진다고 하더라도 엘리베이터TV 광고 사업 매출을 상쇄하려면 2021~2022년 매출 성장분에 달하는 이익을 거둬야 한다.
KTis는 컨택센터에 AI 기술을 도입해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있으며, ‘AI 컨택센터솔루션’에 KTis 노하우를 반영해 아웃소싱 산업에서 AI 활용도를 높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세브란스병원에 국내 상급종합병원 최초로 병원 예약 일정 안내를 위해 AI 보이스봇 솔루션을 적용한 ‘AI 세라봇’ 구축을 꼽을 수 있다.
KTis는 올해도 순조롭게 국내 대형 병원과 컨택센터 사업 수주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월 건국대학교병원과 접수·수납 인력 위탁운영 계약을 체결하고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 KTis는 콜센터 운영 및 컨설팅 경험을 바탕으로 양성한 전문 인력으로 효율적인 병원 운영을 지원한다.
KTis 관계자는 “기존 컨택 센터들의 안정적인 운영으로 올해 AICC사업 매출은 증가할 전망”이라며 “핵심사업인 컨택센터에 집중하고자 타운보드TV 사업부를 매각한 만큼 앞으로도 AICC, 상담 솔루션, BPO 등을 통해 전체 매출부분은 지속 보완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 KTis, ‘02-114’ 카카오 T 택시 대신 불러주기 탑승 1만 돌파
- 이통3사, AI컨택센터 시장 B2B 매출 확대 시동
- KTis-KTcs, 독거 어르신에 말벗 봉사와 ‘사랑의 꾸러미’ 전달
- KTis “114번호안내로 봄철 알레르기 정보 확인하세요”
- "114로 택시 부른다"…카카오모빌리티, KTis와 택시 호출 접근성 확대
- KTis, 지난해 ’매출 6천억 달성’…상장 이후 최대 실적
- KTis, “KT고객센터 수어 상담 서비스 계속 개선할 것”
- KT, 초고속인터넷 천만 시대 맞아 전국 구축 아파트에 기가급 서비스 확대
- KTis,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처 114서 안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