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그룹 본사 전경 ⓒ 신한금융지주
▲신한금융그룹 본사 전경 ⓒ 신한금융지주

[SRT(에스알 타임스) 유수환 기자] 신한금융그룹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분기에 발생한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손실보상 관련 충당부채 적립 등 일회성 비용이 해소되고, 이자이익 개선으로 실적이 늘어난 것이다.

신한금융그룹은 25일 공시를 통해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1조4,88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6%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분기 최대 이익이던 지난해 3분기(1조5946억원)에는 못 미치지만, 1분기 기준으로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증권가에서 추정한 전망치(1조4391억원)를 상회했다.

1분기 이자이익은 2조8,54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늘었지만 전 분기보다는 1.9% 감소했다. 순이자마진(NIM)은 1.91%로 지난해 4분기 1.86%보다 각 0.05%포인트(p) 올랐다. 다만 지난해 1분기(2.00%) 대비 0.09%p 낮았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전년 동기 대비 그룹 NIM이 하락했으나 연중 누적된 자산 성장 영향으로 이자이익은 늘었다”며 “직전 분기 대비로는 NIM이 상승했으나 증권과 캐피탈의 이자이익이 줄면서 전체 그룹 이익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1분기 신한금융의 비이자이익은 939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3% 줄었으나 전 분기보다는 275.3%나 증가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시장금리 인하에 따른 유가증권 관련 이익이 회복되고 전분기 인식했던 유가증권 관련 평가손실이 소멸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계열사별로 살펴보면 신한은행은 올해 1분기 1조1,28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내면서 전년 동기 대비 21.5% 증가했다. 대출자산이 늘면서 이자이익이 증가했고, IB 수수료를 중심으로 비이자이익도 늘면서 영업이익이 늘었다. 특히 전분기 발생했던 유가증권 및 파생관련 손실, 희망퇴직 비용 인식이 이미 반영된 까닭이다.

다만 신한카드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13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7% 감소했다. 회원 인프라 확충과 고객 마케팅 비용 증가에 따른 카드 수수료 이익이 감소하고 대손비용이 늘어난 영향이다. 신한투자증권은 1079억원으로 같은 기간 42.5% 증가했고, 신한라이프는 1652억원으로 7.1% 늘었다. 신한캐피탈은 31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3% 줄었으나 전 분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

신한금융그룹 관계자는 “국내외 경기 변동성 심화 등 여러 악재에도 불구하고 은행의 견조한 실적과 함께 지난해 부진했던 증권과 자산신탁 등 비은행 자회사의 정상화 노력으로 견조한 실적을 시현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신한지주는 이날 실적 발표에 앞서 이사회를 열고 1분기 주당 배당금을 570원으로 결의했다. 이와 함께 자기자본이익률(ROE) 제고, CET1 비율 상향(13.1% 이상), 주주환원율 42% 이상 등의 '기업가치 제고 계획 이행을 위한 2025년 세부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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