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원상 유유제약 대표, 자산 팔고 돈 빌려 연봉 챙겨
고환율 영향 올해도 제약사 사정 어려울 듯
[SRT(에스알 타임스) 방석현 기자] 실적 악화에도 불구하고 거액 연봉을 챙긴 제약사 대표들이 눈길을 끈다. 유원상 유유제약 대표를 비롯해 박제임스종은 지씨셀 대표, 김영진 한독 회장 등이 해당된다. 이에 더해 올해도 다수의 제약사들이 고환율로 인한 원료의약품 가격 상승으로 녹록지 않은 상황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유원상 유유제약 대표는 지난해 22억원의 연봉을 챙겼다. 급여 7억원과 상여 3억3,300만원에 더해 기타 근로소득 1억6,300만원, 퇴직소득 10억1,500만원이 합쳐진 금액이다.
유 대표의 상여는 2023년 임원 정기 인센티브가 적용돼 기본급의 110%와 특정 프로젝트 성과가 합쳐진 금액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퇴직소득은 임원 퇴직금 확정기여형(DC) 전환에 따른 중도 정산분이다.
다만 유유제약의 2023년 실적은 매출액 1,372억원, 영업이익 3억6,500만원, 순손실 5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비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순손실이 이어지고 있다. 별도재무제표 기준 매출도 줄었고 영업익, 순익모두 적자지속이다. 2023년 영업활동에서 창출된 현금은 4억원에 불과한 반면 30억원의 금융자산 매각과 차입금(127억원), 전환사채(243억원) 등으로 현금을 마련해 가까스로 흑자전환에 성공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제임스종은 지씨셀 전 대표는 지난해 15억9,300만원의 연봉을 수령했다. 급여 8억600만원, 상여 3억800만원, 퇴직소득 등이 합쳐진 금액이다. 지씨셀은 2023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직전년보다 각각 20.5%, 90.8% 떨어진 1,875억원, 40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도 99.7% 감소한 7,900만원을 기록했다. 2023년 영업활동에서 창출된 현금도 24억원에 불과했다. 2022년의 81억원대비 반의반 토막이 난 것이다. 유·무형자산도 대부분 처분한 가운데 현금 마련에 집중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지씨셀의 2023년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125억원으로 직전년보다 73.5% 감소한 상태다.
대한뉴팜도 마찬가지다. 이 회사 이완진 회장과 이원석 대표이사는 작년 급여로만 각각 8억9,000만원, 5억1,000만원을 받아갔다. 2023년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88억원, 125억원으로 직전년보다 순익이 반토막 났다.
김영진 한독 회장은 작년에만 급여로 6억2,000만원, 상여 2억10,00만원 등 총 8억3,000만 원을 수령했다. 이 회사 역시 2023년 영업이익과 순익이 줄었다. 이한구 현대약품 회장은 지난해 연봉은 7억7,400만원으로 2023년 보다 2,600만원 증액했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제약사 대표의 연봉은 2023년 실적이 반영된 것”이라며 “지난해 의료 파업 등의 영향으로 어려움을 겪은 제약사가 많은 데다 환율 문제로 인한 원료의약품 가격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이 다수로 파악되는 만큼 올해도 제약사의 상황이 녹록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