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춘천시 휴젤 거두 공장. ⓒ휴젤
▲강원도 춘천시 휴젤 거두 공장. ⓒ휴젤

지난해 2월 FDA허가…올 상반기 내 출시 예정

외형·이익 성장 커질 듯  

[SRT(에스알 타임스) 방석현 기자] 휴젤의 보툴리눔톡신(보톡스) 레티보가 미국 출시를 앞둔 가운데 앞서 시장에 진출한 대웅제약의 보톡스 나보타와 진검승부가 예상된다. 후발주자임에도 국내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휴젤의 레티보가 어떤 성과를 낼지 주목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휴젤은 지난해 레티보의 미국식품의약국(FDA) 허가 획득 이후 올해 상반기 내 미국 출시가 예정돼 있다. 레티보는 미국에서 허가 받은 6번째 보톡스로 우수한 품질, 안전성, 효능을 바탕으로 국내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휴젤은 2018년 8월 자회사인 휴젤 미국법인(Hugel America, Inc.) 설립 후 FDA에 레티보의 품목허가를 진행, 2024년 2월 FDA로부터 미간주름을 적응증으로 50유닛, 100유닛의 허가를 획득했다. 미국 시장 판매를 위한 파트너는 베네브(BENEV)가 담당하고 있다. 휴젤은 이와 함께 레티보의 제형 및 적응증 확대를 통한 시장 다각화에 노력하고 있다. 50유닛, 100유닛, 150유닛, 200유닛, 300유닛 등 다양한 제형을 통해 시술자의 선택의 폭을 넓히고 미간과 눈가 주름의 치료와 안검경련, 소아 뇌성마비, 뇌졸중 영역에서의 사용범위를 확대, 보툴리눔 독소제를 이용한 치료시장으로의 진출도 확대하고 있다.  

휴젤의 지난해 제품 매출 3,661억원 가운데 톡신과 필러가 포함된 국내와 해외 매출은 각각 1,474억원, 2,188억원으로 매출 비중이 각각 40%, 60%다. 해외 매출은 2022년 52%(1,453억원)에서 지속 성장하고 있다.  

휴젤 관계자는 “레티보는 미국, EU, 중국 등 주요 보톡스 시장에서 모두 허가 받은 만큼 제품력을 인정받고 있다”며 “레티보의 미국 출시는 올해 상반기 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레티보가 미국에 출시되면 먼저 시장에 진출한 대웅제약의 나보타와 경쟁이 예상된다. 나보타는 지난 2019년 2월 FDA 허가를 받고 3개월뒤인 5월부터 미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나보타의 지난해 매출액 1,864억원 가운데 해외 매출이 1,559억원으로 국내 매출보다 높다. 대부분이 미국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한편 휴젤, 대웅제약과 함께 국내 보톡스3사로 꼽히는 메디톡스의 보톡스는 내년 미국 출시가 예상된다.

이와 관련 김지은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상반기 내 미국향 추가 선적이 예상되는 휴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출시 초반에는 미국 유통사향 월간 선적량의 변동성이 클 수 있으나 올해 분기별 수출 성장에 따른 외형 및 이익 성장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윤진 한국IR협의회 연구원은 “휴젤의 주력 제품 레티보는 8년 연속 국내 시장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는 보툴리눔 톡신 제품으로, 탄탄한 내수 시장 중심에서 해외 수출 확대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2025년에는 레티보의 미국 론칭, 중국 판매 확대, 필러 수출 증가, 신공장 가동 등의 기반한 실적 고장성이 예상되는 만큼 주가도 우상향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SR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