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정적 B2B 바탕 B2C서 신성장 동력 확보 '시동'
[SRT(에스알 타임스) 문재호 기자] IT 기반 정보 서비스 기업 헥토이노베이션이 기업간거래(B2B) 시장의 강점을 바탕으로 올해 '기업 간 소비자 거래(B2C)' 시장 확장에 나선다. 기존 앱들이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 만큼 어떤 형태가 될지 주목된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헥토이노베이션은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비 10.7%, 28.5% 증가한 3,195억원, 489억원을 달성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헥토이노베이션의 영업이익은 잠정실적(491억원) 기대치를 부합했다.
헥토이노베이션 관계자는 “기존 사업의 견조한 성장을 바탕으로 신규 플랫폼 서비스의 수익성 제고, 자회사의 실적 향상 등이 어우러져 나온 결과”라고 설명했다.
헥토이노베이션은 2009년 설립 이래 지금까지 매출이 한 번도 떨어진 적이 없다. 지난해 사업 부문 별 실적을 살펴보면 헥토이노베이션의 본업인 IT정보서비스 부문 매출은 직전년보다 20.1% 성장한 1,117억원, 영업이익은 37% 증가한 348억원을 기록했다. 핀테크 사업 부문 매출은 같은 기간 2.7% 성장한 1,442억원, 영업이익은 2023년과 동일한 158억원을 기록했다. 헬스케어 사업 부문 매출은 13.2% 늘어난 608억원을 기록했으나, 영업이익은 6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비 10% 역성장했다.
이에 헥토 그룹은 지주사 역할을 하고 있는 헥토이노베이션을 중심으로 올해 B2C 사업에 주력할 계획이다. 헥토이노베이션이 IT보안사업으로 이동통신3사(SK텔레콤, KT, LG유플러스)와 제휴된 서비스 휴대전화 번호 보호 전용 앱 '간편 결제매니저 휴대전화 간편 로그인'을 협업하는 등 B2B 사업이 안정화됐다는 판단에서다.
현재 헥토그룹은 누적 다운로드 수 100만건을 돌파한 B2C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4개를 보유하고 있으며 해당 앱 이름은 ‘휘슬’, ‘발로소득’, ‘더쎈카드’, ‘010페이’다. 올해 목표는 해당 앱 활성화와 이를 통한 수익 창출이다.
휘슬은 회사 내부에서 창업초기 기업들을 육성하는 헥토그룹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탄생한 사내 스타트업 모노플랫폼이 지난 2021년 선보인 주정차 단속 알림 서비스다. 휘슬은 지난 2023년 1월 기준 누적 다운로드 수 200만, 회원가입 수 136만명을 기록 중이며, 약 41개 지자체의 주정차 단속 알림을 서비스하고 있다. 발로소득은 2022년 서비스가 시작된 생활 습관 지원 어플리케이션이다. 발로소득은 앱 내 만보기 기능을 통해 하루 걸음 수를 채우는 등 건강을 위한 활동을 하면 포인트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더쎈카드는 카드 혜택 플랫폼이다. 자회사인 핀테크 기업 헥토파이낸셜의 간편결제 플랫폼 ‘010페이’는 2023년 말 기준 앱 다운로드 300만회 이상을 기록했다.
헥토이노베이션의 계열사인 헥토헬스케어는 자사가 팔고 있는 프로바이오틱스 ‘드시모네’ 이름을 붙인 건강관리 정기구독 플렛폼 ‘드시모네몰’ 앱을 소비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헥토헬스케어는 지난 2022년 7월 드시모네몰의 전신인 ‘또박케어’를 출시한 바 있다.
헥토이노베이션 관계자는 “회사가 초창기부터 B2B 영역에서 입지를 다진만큼 올해에는 경쟁이 더 치열한 B2C 사업에서 구체적인 성과를 거두는 것이 목표”라며 “아직 정해진 것은 없으나 소비자 편의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