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주가치 제고 목적…임원엔 RSA 적용 지급
[SRT(에스알 타임스) 방석현 기자] 삼성전자가 자사주 소각과 추가 매입을 동시에 진행하며 주주가치 제고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18일 보통주 5,014만 4,628주와 종류주(우선주) 691만2,036주의 주식 소각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1주당 가액은 100원으로 소각 예정 금액은 총 3조 486억9,700만원 어치다. 소각 예정일은 오는 20일이다.
이번 결정은 2024년 11월 15일 이사회 결의에 따라 취득한 자기주식에 관한 소각 건이다. 배당가능이익 범위 내에서 취득한 자기주식을 이사회 결의에 의해 소각하는 것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같은 날 삼성전자는 보통·기타주를 합친 5,478만6,235주, 3조원 어치 자사주를 취득한다고 공시했다. 취득 기간은 2월 19일부터 5월 16일까지 약 3개월간 장내매수를 통해 진행할 예정이다.
해당 취득예정금액은 이사회 결의일 전일인 17일 종가 기준(보통주 5만6,000원·우선주 4만5,750원)으로 향후 주가 변동에 따라 실제 취득금액은 변동될 수 있다.
삼성전자는 경영성과 창출을 위한 동기 부여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임원 대상으로 2024년 성과인센티브(OPI)의 50% 이상에 대해 주식기준보상(RSA) 프로그램을 적용, 이번 취득하는 자기 주식의 일부를 이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RSA 프로그램에 따라 올해 1월부터 임원 개인별 선택에 의한 자기 주식 지급 수량이 부여돼 1년 후 주가에 따라 지급수량이 최종 확정돼 지급된다. 다만 주식 지급일로부터 1~2년간 매도가 제한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 자사주 추가 매입은 18일 이사회 결의에 따른 것으로 약 5,000억원은 임직원 상여 지급 등 주식기준보상을 목적으로 하며 나머지 약 2조 5,000억원은 주가 안정 및 주주가치 제고 등의 목적으로 취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