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콤정보통신 인수…시큐어게이트 제로 트러스트 공개 예정
지능형 홈네트워크 등 다수 신사업 구상 중
[SRT(에스알 타임스) 문재호 기자] 정보보안 업체 한싹이 올해 신사업으로 실적 회복과 성장이라는 두 마리 토끼 잡기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지난해 인콤정보통신 인수에 따른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 감소가 예상되지만 올해는 이를 발판으로 도약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10일 한국IR협의회에 따르면 한싹의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277억원, 18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매출액은 전년비 15%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직전년보다 30.9% 줄어든 수치다. 망연계 솔루션의 성장과 보안 솔루션 사업이 매출을 견인했지만 인건비 부담과 연구개발비 증가로 영업이익 감소가 예상된다.
2024년 3분기 누적 매출은 전년비 13.3% 증가한 130억원을 기록했으나 영업 손실 31억원을 시현해 적자폭이 대폭 늘었다. 통상 정보보안 기업들의 실적이 4분기에 대거 발생하는 점을 고려하면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나 전년 대비 영업이익 규모는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싹은 망간 자료전송(망연계) 전문기술 기업으로 1,500여개 이상의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망간 자료전송은 보안 수준이 서로 다른 네트워크 영역 사이의 데이터 및 정보흐름을 통제하는 솔루션이다. 창업 초기 이동통신사를 대상으로 통신 관제 시스템, 스팸문자 필터링 서비스, 전자팩스 등의 솔루션을 개발·납품하며 성장했고, 2011년 망연계 솔루션 ‘시큐어게이트’로 성장 궤도에 올라섰다. 시큐어게이트는 1,500개 이상의 고객을 확보하며 시장점유율이 가장 높다. 이에 더해 3세대 망연계 모델인 ‘인피니밴드’ 기술 특허 취득에 따라 점유율이 37%에 달한다.
최근에는 AI·클라우드 기업으로의 도약을 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인콤정보통신을 인수하고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그 결과물로 조만간 공공 클라우드 전환과 망분리 제도 개선 방향에 맞춰 제로 트러스트(철통 보안) 기반의 클라우드 망연계 솔루션 ‘시큐어게이트 제로 트러스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해 11월 출시한 문서 데이터 기반의 AI 답변 생성 솔루션 ‘블루러닝(Blue Learning)’으로 AI 문서 검색 시장에도 진출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5월 시스템 접근제어 솔루션 ‘패스가드 AM’을 출시하고 제로 트러스트 보안 시장을 공략에 나선 바 있다. 패스가드 AM은 업무 시스템에 대한 사용자별 접속 권한과 작업 이력을 실시간으로 관리 및 통제하는 시스템 보안 솔루션이다.
같은 해 4월에는 국방 네트워크 체계에 특화된 국방망 보안통제시스템 ‘시큐어게이트 크로스 도메인 솔루션(CDS)’을 출시, 출시한 지 두 달인 2024년 6월 국내 주요 방위산업체의 보안 사업을 수주해 성과를 내고 있다.
이 외 정보보안 기업 모니터랩과 ‘지능형 홈네트워크 보안 사업’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홈네트워크 보안 시장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해당 제휴를 통해 양사는 국토부가 추진하고 있는 2027년까지 275만5,000가구를 공급하는 신축 공동주택 시장 수요에 맞춰 구축 및 재건축 잠재시장으로 판로를 확대할 방침이다.
한싹 관계자는 “지난해 ‘인콤정보통신’ 인수와 연구개발비 증가로 영업이익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다만 올해는 신제품으로 실적 성장에 총력을 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