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용산 사옥. ⓒLG유플러스
▲LG유플러스 용산 사옥. ⓒLG유플러스

영업이익 반등 취지…AICC·AIDC에 집중할 듯

[SRT(에스알 타임스) 문재호 기자] LG유플러스가 사업 효율화를 통한 수익성 제고에 나서고 있다. 사업의 수익성 검토를 진행, 중단 여부를 결정하는 것으로 내달에만 '베터', '스포키', '초등나라' 등의 서비스를 종료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다소 줄어든 영업이익 반등을 위해 올해는 인공지능 전환(AX) 사업과 연계된 AI컨택센터(AICC), AI 데이터센터(AIDC) 등 사업에 자원을 집중한다는 구상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올해 저수익 사업 구조조정과 AI 신사업을 통해 영업이익 반등 전략을 꾀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11월 기업 가치 제고 계획으로 중장기 자기자본 이익률(ROE) 목표를 8~10%로 제시한 바 있다. 영업이익이 줄어든 데 따른 적극적인 조치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LG유플러스는 전날 실적발표를 통해 연결 재무제표 기준 2024년 연간 매출액이 전년비 1.8% 감소한 14조6,252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전년비 13.5% 감소한 8,631억원을 시현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 감소는 신규 통합 전산 시스템 구축으로 인한 무형 자산 상각 비용과 통상 임금 범위 확대 판결에 따른 일회성 인건비 등 반영됐기 때문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부터 부진한 사업에 대한 구조조정에 속도를 내왔다. 지난해 6월 K팝 콘텐츠 플랫폼 ‘아이돌플러스’ 인터넷TV 및 모바일 서비스 사업을 정리했고 2023년 10월 서비스 개시에 나선 화물 중개 플랫폼 ‘화물잇고’ 사업을 지난달 종료했다.

LG유플러스의 저수익 사업 종료 기조는 올해도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여명희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2024년부터 신규 사업에 대한 전면적인 사업성 검토를 통해서 사업 중단 여부를 결정하고 있다”며 “수익화 가능성이 낮은 사업 부문에 대해서는 최적화를 지속해 수익성을 제고하도록 하겠다”고 역설했다.

LG유플러스는 내달 스포츠 플랫폼 ‘스포키’와 초등학생 홈스쿨링 서비스 ‘초등나라’, 2023년 3월 선보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플랫폼 ‘베터’ 서비스를 종료할 예정이고, 이 외에도 ▲콜렉트콜 ▲U+스마트드론 ▲홈트나우 등 저수익 비핵심 사업도 정리 중이다.

반면 신성장 동력인 AI 신사업 육성을 필두로 한 고수익 사업 중심의 사업 재편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B2B 사업에 AI 모델을 적용해 AI 응용 서비스의 범용성을 확대하는 동시에 각 고객별 사업 환경에 최적화된 맞춤형 전략으로 기업 인프라 부문의 성장을 가속화한다는 전략이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LG유플러스의 수익성이 한 층 나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고정비 부담이 가중되면서 22~23년 연속 감익을 피하지 못했지만 올해는 외형 성장과 디지털 전환 등 운영 효율화, 저수익 사업 정리 등으로 수익성 개선에 따른 이익 턴어라운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1분기 실적 추정치를 바탕으로 2025년 연간 이익이 유의미한 증가를 나타낼 것이란 기대감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며, 연간 1조원 까진 몰라도 9,000억원대 중반의 연결영업이익 달성이 유력하다는 견해가 설득력을 얻어 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저작권자 © SR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