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CNS CEO 현신균 사장이 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윤서연 기자
▲LG CNS CEO 현신균 사장이 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윤서연 기자

9일 IPO 기자간담회서 중장기 성장 전략 공개 

[SRT(에스알 타임스) 윤서연 기자] 오는 2월 코스피 입성을 앞두고 있는 LG CNS가 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중장기 성장 전략을 공개했다. AI와 클라우드 분야를 핵심 성장 동력으로 삼고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LG CNS는 지난해 12월 5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2월 중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목표로 절차를 진행 중이다. 이날 수요 예측이 시작됐으며, 총 공모주식수는 1,937만7,190주이며, 주당 희망공모가액은 5만3,700원에서 6만1,900원이다. 업계에서는 LG CNS의 기업가치가 6~7조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 최대어로 평가하고 있다. 

이날 현신균 LG CNS 사장은 "이번 IPO를 발판으로 AI와 클라우드 등 DX 기술 역량을 강화하고, 글로벌 사업을 본격화해 글로벌 DX시장을 선도하는 '퍼스트 무버'가 되겠다"고 말했다.  

LG CNS는 AI, 클라우드, 스마트로지스틱스, 스마트팩토리 등 DX기술을 기반으로 고객의 비즈니스 혁신을 이끌며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왔다.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 3조9,584억원, 영업이익 3,12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 보다 각각 7%, 17.5% 늘어난 수치다. 연간 기준으로도 6년 연속 최대 매출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3년 매출은 5조6,053억원으로 전년비 13% 상승했으며, 영업이익은 20% 늘어난 4,640억원을 기록했다. 

LG CNS는 이번 상장으로 최대 6,000억원의 투자재원을 확보하게 된다. 회사는 AI, 클라우드, 스마트팩토리 등 디지털 전환(DX) 분야 연구 개발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 등 '미래 성장동력' 육성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현재 LG CNS의 전체 매출에서 AI와 클라우드는 51.6%를 차지하며, 전체 직원의 40%가 관련 전문 인력이다. LG CNS는 이 분야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AI클라우드사업부' 'AI센터' 등을 신설 운영하고 있다. 

AI 데이터센터 사업에도 나설 계획이다. AI 데이터센터는 초고전력 하드웨어를 사용하는 만큼 특수 액체로 서버를 냉각하는 ‘액침냉각’ 기술과 ‘디지털트윈’ 기술 등이 필수적이다. LG CNS는 이미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과 액침냉각 기술 연구과제를 수행중이며, 데이터센터를 가상으로 구현해 장비 과열 등을 실시간 모니터링하는 디지털트윈 기술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아울러 DX 분야에서 시너지 창출이 가능한 AI 기업 인수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진헌 전략담당은 "LG CNS는 구글이나 엔트로피처럼 AI 모델을 직접 만드는 회사가 아닌, 이런 모델들을 각 기업에 적합한 방식으로 적용해주는 '적용 전문가'가 되는 것이 목표"라며 "과거 DX를 주도했던 사업자에서 AX를 주도하는 사업자로 거듭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적용 전문가로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모델에 대한 기술적 이해는 물론 각 기업의 업무에 대한 이해도가 중요한데 당사는 내부적으로 30년간 축적된 역량을 기반으로 각 기업에 AI를 잘 적용할 수 있는 전문가로서 활동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9일 서울 콘래드호텔에서 (왼쪽부터)이현규 CFO, 현신균 대표, 홍진헌 전략담당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윤서연 기자
▲9일 서울 콘래드호텔에서 (왼쪽부터)이현규 CFO, 현신균 대표, 홍진헌 전략담당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윤서연 기자

LG CNS는 수익성 개선을 위해 GDC(Global Development Center)와 AIDD(AI Driven Development)를 활용할 예정이다. 한국의 개발자들과 협업하는 것만이 아닌 베트남, 인도네시아, 인도에 있는 고도의 IT 엔지니어들을 적극 활용해 비용 절감을 통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동시에 글로벌 사업 기반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AIDD는 자체적으로 AI 코딩 솔루션을 만들어 내부적으로 활용하는 것으로, LG CNS는 자사가 진행 중인 프로젝트에 적용한다면 개발 효율성을 증대할 수 있고 가격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아울러 디지털 마케팅 플랫폼, EPR 테스트 솔루션 등 검증된 자사 솔루션의 해외 진출을 본격화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스마트시티, 스마트팩토리, 스마트로지스틱스 분야에서도 글로벌 확장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최근 경기 불황 등으로 기업들이 IT 투자를 줄인다는 우려에 대해, 홍 담당은 "DX는 생존을 위한 전략적 무기"라며 "경기가 불황일 때에도 DX는 업무 효율화, 비용 절감을 위한 도구로 쓰일 수 있어 경기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고 성장을 이뤄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현규 CFO는 "주주 환원 정책 관련해서는 IPO 이후 재무적인 상황을 봐가며 주주 친화적인 정책을 보다 강화해서 배당 성향을 좀 더 높게 책정하려고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신균 대표는 "이번에 해외 투자자 분들을 만나며 사실 굉장히 많은 걱정을 했다. 한국에 좋지 않은 이벤트들로 인해 한국 시장에 대한 투자가 얼어붙겠구나 생각했다"며 "그러나 예상 외로 투자자들의 한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크지 않았던 것 같고 당사에 대한 본질과 전망에 대한 질문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당사의 상장이 대한민국의 경제에 긍정적인 신호가 되길 기대해본다"고 덧붙였다.

LG CNS는 이날부터 수요 예측을 진행, 이후 공모 과정을 거쳐 내년 2월 초 상장을 완료할 계획이다. 상장 대표 주관사는 KB증권,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모건스탠리 3개사이며, 공동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 대신증권, 신한투자증권, JP모건 4개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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