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T(에스알 타임스) 박은영 기자] 이번주 산업계에선 고려아연 경영권 확보에 나선 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 지분 1.13%를 추가 취득하면서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에서 보다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습니다. 자기주식을 제외한 의결권주식 총수 기준으로 46.7% 지분 확보입니다. 아울러 한화그룹이 국내 2위 단체급식 업체인 아워홈 경영권 인수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화 측은 연말까지 실사를 마친 뒤 이르면 내년 초 주식매매 계약을 체결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이번주 금융권에선 우리금융그룹이 우리은행장에 이어 6개 자회사 대표를 교체했습니다. 각각 우리카드 진성원, 우리신용정보 정현옥, 우리금융캐피탈 기동호 대표가 내정됐습니다. 5대 은행의 개인사업자 대출이 한 달 새 2,000억원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출금 규모는 축소됐지만 비상계엄 사태 여파로 내수 경기 침체가 예상되는 만큼 은행들의 대출 조이기는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이번주 정치권에선 지난 14일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안이 가결된 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체제가 본격화된 가운데 한 대행은 양곡관리법 등 6개 법안에 대해 재의요구권을 행사했습니다. 대통령 권한대행 후 첫 거부권입니다.

이번주 부동산 시장에선 내년 주택 가격이 금리 하향조정과 주택시장 진입인구 증가로 중반기 후 강세로 돌아설 것이란 전망이 나왔습니다. 탄핵과 경기침체 등 집값 하락요인 보다 늘어난 주택 수요 대비 부족한 공급량으로 인한 가격 상승요인의 작용이 더 클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왼쪽)과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각 사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왼쪽)과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각 사

◆ MBK·영풍, 고려아연 의결권 46.7%…지분경쟁 우위 선점

MBK파트너스의 특수목적법인(SPC)인 한국기업투자홀딩스가 18일 고려아연 지분 1.13%를 추가 취득했다. MBK 파트너스는 경영권 분쟁과 관련한 지분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게 됐다. MBK 파트너스와 영풍의 고려아연 지분은 발행주식 총수의 40.97%에 달하게 됐다. 자기주식을 제외한 의결권주식 총수 기준으로는 46.7% 지분을 확보했다.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한국기업투자홀딩스는 11월 12일부터 12월 18일까지 ‘자유재량 매매(CD, Careful Discretion)’ 방식으로 고려아연 지분 1.13%, 23만4451주를 장내에서 추가 취득했다. MBK 파트너스 관계자는 “최대주주로서 행사가능 했어야 했던 경영권 등 주주의 권리를 되찾아 지배구조를 바로 잡을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한화, 아워홈 경영권 인수 추진

한화그룹이 아워홈의 경영권 인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인수 대상은 구자학 회장 장남인 구본성 전 부회장(38.56%)과 장녀 구미현 회장(19.28%)이 보유한 아워홈 지분이다. 약 57.84% 정도다. 이번 인수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3남인 김동선 한화갤러리아‧호텔앤리조트 미래비전총괄 부사장의 의지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워홈 인수 성공시 중단했던 한화호텔앤리조트의 단체급식 사업을 재개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한화 측은 연말까지 경영권 인수를 위한 실사를 마무리한 뒤 이르면 내년 초 주식매매계약을 맺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번 인수 과정은 인수자금과 아워홈 오너 일가의 남매 싸움이 변수로 꼽히고 있다. 아워홈은 지난 2016년부터 경영권 분쟁을 겪다 올해 5월 구본성 전 회장과 구미현 회장이 손을 잡으며 일단락 된 바 있다. 하지만 차녀 구명진 지분이 19.65%, 구지은 전 부회장 지분이 20.67%로 분쟁 재개 가능성도 있는 상황이다. 인수 과정에서 삼남인 구명진씨와 구지은 전 부회장이 매각에 반대하며 우선매수청구권 행사가 가능하다. 우선매수청구권은 지분을 제3자에 매각할 시 지분을 같은 조건으로 우선 매수할 수 있는 권리다.

ⓒ우리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 우리금융 고강도 인적쇄신…6개 자회사 대표 교체

우리금융그룹이 20일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6개 자회사 대표이사 후보추천을 완료했다. ▲우리카드 ▲우리금융캐피탈 ▲우리자산신탁 ▲우리금융에프앤아이 ▲우리신용정보 ▲우리펀드서비스 등 6개 계열사 전원을 교체 할 계획이다. 우리카드에는 진성원 전 현대카드 오퍼레이션본부장이 내정됐다. 카드사 대표로 외부 전문가 출신이 영입된 것은 처음이다. 우리신용정보 대표 후보에는 정현옥 전 우리은행 금융소비자보호그룹장이 올랐다. 우리금융캐피탈 대표에는 기동호 전 우리은행 기업투자금융부문장이, 우리자산신탁 대표에는 김범석 전 우리은행 국내영업부문장이 내정됐다. 우리금융에프앤아이 대표에는 김건호 전 우리은행 자금시장그룹장, 우리펀드서비스 대표에 유도현 전 우리은행 경영기획그룹장이 추천됐다. 이들 후보는 이달 말 각 자회사 주주총회에서 선임된 후 내년 1월부터 업무를 시작할 계획이다. 우리금융은 “그룹 내외부에서 검증을 통해 전문성과 혁신성, 영업력을 갖춘 CEO 후보를 추천했다”고 말했다.

◆ 5대 은행, 개인사업자 대출 쪼이기…한 달 새 2천억 감소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지난달 말 기준 개인사업자(소호) 대출 잔액은 327조104억원으로 한 달 전과 비교해 2,050억원 줄었다. 개인사업자 대출이 전월보다 감소한 것은 지난 1월 이후 처음이다. 개인사업자 대출은 올해 상반기까지 매월 평균 8,700억원이 늘었다. 하지만 지난 7월(1조2087억원 증가) 정점을 찍은 이후 증가세가 둔화했다. 개인사업자 대출을 줄이면 위험가중자산(RWA)이 줄면서 보통주자본(CET1)비율이 상승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올해 말부터 스트레스완충자본(최대 2.5%포인트)이 도입되면 은행은 더 높은 수준의 CET1비율 관리가 필요하다. CET1비율을 기준으로 밸류업(주주환원) 방안을 계획한 것도 신규 개인사업자 대출을 줄이게 한 원인으로 꼽힌다. 금융권 관계자는 “개인사업자 대출은 정책자금이 투입되는 보증기관 담보 대출 성격의 상품이 주로 많았기 때문에 (은행들이 의도적으로) 총량을 줄인 것으로만 보기 어렵다”며 “소비심리가 위축된 상황을 고려하면 개인 사업자는 취약차주로 볼 수 있고, 은행입장에선 무한정 대출을 내주기에는 한계가 분명 있다”고 설명했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국무조정실 국무총리비서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국무조정실 국무총리비서실

◆ 한 대행, 양곡법 등 6개법 재의 요구…여야, 엇갈린 반응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19일 양곡관리법 등 6개 법안에 대해 재의요구권을 행사했다. 지난 14일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은 후 첫 거부권이다. 이날 한덕수 권한대행은 정부서울청사에서 임시국무회의를 주재하고 ▲국회법 ▲국회증언감정법 ▲양곡관리법 ▲농수산물 유통 및 가격 안정법 ▲농어업재해대책법 ▲농어업재해보험법 등 6개 개정안에 대해 심의했으며, 정부의 기존 입장에 따라 거부권을 행사했다. 해당 법안들은 지난달 28일 국회 본회의에서 여당 주도로 가결 처리됐으며, 여당인 국민의힘과 정부는 줄곧 반대 의사를 표명해왔다. 정부 임시국무회의에서의 이 같은 결정에 대해 여야 반응도 엇갈렸다. 이에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을 겸하고 있는 권성동 원내대표는 “(한 대행이) 재의요구권을 행사하는 것은 당연한 책무”라며 “더불어민주당은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탄핵으로 으름장 놓는 폭력적인 협박 정치를 당장 중단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반면,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탄핵 민심을 무시하고 (한 대행이) 권한을 남용해 거부권을 행사한다면 응분의 대가를 치르게 될 것임을 엄중 경고한다”고 밝혔다.

◆ 내년 서울 집값 1.7% 상승 전망…공급 부족 누적 영향

내년 주택 가격이 금리 하향조정과 주택시장 진입인구 증가, 공급 부족 등 영향으로 중반기 이후 강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탄핵과 경기침체 등 집값 하락요인 보다 늘어난 주택 수요 대비 부족한 공급량으로 인한 가격 상승요인의 작용이 더 클 것으로 분석했다. 또 비정상적인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고금리와 대출규제가 장기간 지속될 경우 집값 급등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주택산업연구원은 19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2025년 주택시장 전망과 정책방향’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주산연에 따르면 내년 주택 매매 가격은 3~4월까지 약세를 보이다 중반기 이후 강세로 돌아서 연간 전국 0.5% 하락, 수도권 0.8% 상승, 서울은 1.7%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세 가격은 전반적인 입주물량이 감소하며 전국 1.2% 상승, 수도권 1.9% 상승, 서울은 1.7%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정부의 균형재정 고수에 따른 긴축 기조와 수출 경쟁력 약화, 건설 경기 침체 등으로 상반기 중 경기침체가 가속화되고 비정상적인 주담대 고금리와 대출규제도 내년 상반기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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