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주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본부장과 남용현 네이버클라우드 이사, 안재석 KT클라우드 최고기술책임자(CTO), 김태형 NHN클라우드 CTO가 좌담회를 하고 있다. ⓒ문재호 기자
▲김은주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본부장과 남용현 네이버클라우드 이사, 안재석 KT클라우드 최고기술책임자(CTO), 김태형 NHN클라우드 CTO가 좌담회를 하고 있다. ⓒ문재호 기자

네이버 '소버린 AI'로 글로벌 공략…KT, AI 최적화 DC 구축

NHN, 보안 중심 전략과 새 클라우드 솔루션으로 시장 선점

[SRT(에스알 타임스) 문재호 기자] 국내 주요 클라우드서비스제공(CSP) 기업들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보안 강화를 중심으로 미래 전략을 발표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소버린 AI’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KT클라우드는 AI 최적화 데이터센터 구축을, NHN클라우드는 보안 기술을 앞세운 성장 전략을 제시했다.

국내 주요 CSP 3사 기술 책임자들은 이 같은 내용을 18일 서울 중구 포스트타워에서 열린 ‘오픈 클라우드 플랫폼 PUB 2025 위드 플러그페스트’ 행사에서 참여한 좌담회를 통해 공개했다.

먼저 남용현 네이버클라우드 이사는 "네이버는 2017년부터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CSP)로 도약하기 위해 노력하며 격차를 줄여가고 있다"며, "자금력이나 시장 환경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도 AI가 선택이 아닌 필수로 자리 잡은 만큼, '소버린 AI'를 핵심 동력으로 삼았다"고 밝혔다.

소버린 AI는 국가나 기업이 자체 인프라와 데이터를 활용해 독립적인 AI 역량을 확보하는 개념이다. 

남 이사는 "데이터 주권은 강력한 경쟁력이 된다"며, "자체 '거대언어모델(LLM)을 보유하지 못한 국가들은 이를 큰 위기로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세종과 춘천에 자체 데이터센터를 운영 중이며, 최근 한국수력원자력에 폐쇄형 LLM을 수주하는 등 성과를 거두고 있다.

안재석 KT클라우드 최고기술책임자(CTO)는 "AI와 클라우드 네이티브 시대에 필요한 모든 유틸리티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자리 잡는 것이 목표"라며 클라우드 네이티브 사회기반시설 구축으로 차별화하겠다는 전략을 밝혔다. 

KT클라우드는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비즈니스를 통합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내년을 '기술 전환의 해'로 정하고 클라우드 사업과 데이터센터 운영 전반에 걸친 대규모 변화를 예고했다.

안 CTO는 "AI를 활용해 데이터센터 운영을 최적화하고 냉각 기술을 고도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퍼블릭 클라우드는 물론, 보안이 중요한 프라이빗 클라우드와 공공 특화 클라우드까지 다양한 클라우드 환경을 단일 플랫폼으로 통합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태형 NHN클라우드 CTO는 보안을 핵심 전략으로 내세웠다. NHN클라우드는 공공 부문을 주요 사업 영역으로 삼는 동시에, 보안 요구가 높은 엔터프라이즈와 금융권을 겨냥한 프라이빗 클라우드 시장에서도 적극적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또 김 CTO는 가상머신(VM) 비용 상승에 대응하기 위한 새로운 솔루션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년 1분기에 AWS 아웃포스트와 유사한 형태의 '클라우드스테이션'을 출시할 예정"이라며 "인프라 보안 상품과 제로트러스트 체계 구축에 필요한 핵심 요소들을 계속 확보할 것이고 그래픽처리장치(GPU) 클러스터링과 고성능 컴퓨팅(HPC) 수요에도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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