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RT(에스알 타임스) 최나리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최근 멸균유 제조 과정 중 세척수가 혼입돼 회수 조치한 매일유업 광주공장에 대해 현장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18일 식약처에 따르면, 해당 조사 결과 위반사항이 확인돼 관할 관청에 행정처분 등을 요청했다. 이번 점검은 식약처와 광주광역시가 함께 실시했으며 멸균유 제품에 세척수가 혼입된 원인조사와 제품의 안전성 확인을 위한 수거·검사, 해썹(HACCP) 불시평가를 병행했다.
식약처는 문제가 발생한 제품의 생산시점(2024년 9월 19일)을 고려해 올해 7월 1일부터 현재까지 생산제품 이력을 전수 조사했다. 그 결과, 특정 날짜 시간대로 ‘2024년 9월 19일 03:38’에 멸균기 밸브가 약 1초간 열려 제품 충진라인에 세척수 2.8% 수산화나트륨이 혼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멸균기는 충진라인과 분리되어 있지만, 멸균기의 내부 세척작업 진행 중 작업자의 실수로 충진라인과 연결된 멸균기 밸브가 열리게 돼 세척수가 제품에 유입된 것으로 추정됐다.
이에 식약처는 재발방지를 위해 매일유업 광주공장에 비의도적 밸브조작 방지 방안 마련 등 제조관리 운영 계획을 재수립하도록 했다. 아울러 관할 관청에 ‘축산물 위생관리법’ 위반사항에 대해 행정처분하도록 요청하고 해썹 검증관리 미흡에 대해서는 시정명령했다.
식약처는 또, 소비자 우려 해소를 위해 문제의 제품과 동일한 생산라인에서 제조되는 다른 일자 제품과 다른 생산라인에서 제조되는 수거 가능한 제품 30개를 수거해 성상과 산도 검사도 실시했으며, ‘모두 적합함’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식약처 관계자는 “앞으로도 국민이 많이 소비하는 축산물에 대한 안전관리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고의적인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조치하는 등 안전한 먹거리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