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년 지연된 개발사업 마침내 착공…한화 건설부문, "독보적 인프라 갖춘 서울역 랜드마크로 거듭날 것"
[SRT(에스알 타임스) 박현주 기자] 한화 건설부문이 서울역북부역세권 복합개발사업의 첫삽을 떴다. 서울역북부역세권 개발사업은 지난 2008년부터 논의되기 시작해 16년동안 부침을 겪으며 지연된 사업으로 마침내 착공이 성사된 것이다.
서울역은 내년 개장 100주년을 맞는다. 과거 서울역은 고급 레스토랑 등 다수의 문화시설이 있어 당대 최고의 사업가와 예술가들이 모이던 근대화의 상징이었으나 퇴색됐다.
이번 서울역 대개조를 통해 낙후된 이 지역 일대가 수도 서울을 상징하는 생활·문화·관광 랜드마크로 거듭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오는 2029년 완공 예정이다.

기자는 12일 서울시 중구 봉래동 2가 사업지에서 진행된 서울역북부역세권 복합개발사업의 착공식을 찾았다.
이날 착공식에는 오세훈 서울시장,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 김길성 중구청장, 한문희 한국철도공사 사장, 김승모 한화 건설부문 대표와 지역주민이 참석했으며 사업의 추진 경과와 향후 계획을 공유하고 착공기념 세레모니를 가졌다.
서울역북부역세권 복합개발사업은 서울시 중구 봉래동2가 122 일원에 전시·컨벤션·업무·주거·호텔 등이 결합된 대규모 복합단지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16년 동안 사업추진을 놓고 차질이 빚어졌다.
앞서 2010년 당시 서울역 고가 공원화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주변 지역 철거 여부 결정에서 난항을 겪었다.
또, 서울역 고가 공원화 시 주변 교통체증에다 주변 남대문 상권이 위축될 우려가 있다며 주민과 갈등이 빚어지면서 사업추진 반대 소리에 부딪쳤다.
반면 서울역 일대가 상당히 낙후되고 방치돼 장기간 방치된 유휴부지가 늘어 손실을 발생시키고 지역 발전 격차가 심해지고 있어 개발이 시급하다는 목소리도 공존했다.
이 같은 부침 속에서 16년이 지나서야 마침내 착공의 첫삽을 뜨게 된 것이다.
이날 오세훈 시장은 기념사를 통해 "2008년부터 야심차게 추진했던 마이스(MICE) 사업인데, 16년이나 지연돼 경제손실을 자초한 것 아니냐는 자책을 했다"며 "그동안 재생 위주의 도시 정책변화와 부동산 경기 침체 속에서 오랫동안 난항을 겪었으나 오늘 착공식을 개최하게 돼 뜻깊다"고 말했다.
이어 "이로써 3300억원의 공공기여가 예정되고, 서울역 일대와 소외지역 노후시설을 정비하게 된다"며 "서울역은 서울 도심과 국내외 도시를 연결하는 대표 관문이자, 국가 교통의 중심지로 성장할 잠재력을 가진 공간인 만큼 서울시는 중앙정부, 관계기관, 시민들과 협력하여 서울역이 과거와 미래, 세계와 서울을 이어주는 상징적 플랫폼으로 도약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개발사업을 통해 공터였던 서울역 철도 유휴부지에 연면적 약 34만㎡, 지하 6층 ~ 최고 지상 39층 5개 동의 건물이 들어선다.
사업부지인 서울역 북부지역은 종로·광화문·용산 등 주요 업무지역과 인접해있으며 남산·명동·경복궁 등 서울 대표 관광지와의 접근성이 우수하다.
현재 운행 중인 KTX, 수도권전철 1·4호선, 경의중앙선, 인천국제공항철도 뿐 아니라 GTX-A와 신안산선 노선까지 연결될 예정에 있어 비즈니스 및 관광객들의 수요가 클 것으로도 예상된다.
아울러 이번 사업이 완료되면 각종 국제 행사 유치가 가능해짐에 따라 서울역 일대가 비즈니스와 관광의 거점으로 발돋움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2,000명 이상 수용 가능한 강북 최대규모 회의장을 갖춰 세계적 MICE 산업 거점으로 삼을 예정으로 서울시의 위상을 강화하는 전진기지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특히 이번 사업은 한화·한화임팩트·한화커넥트·한화호텔앤드리조트 등의 계열사들이 공동으로 추진함에 따라 건설, 서비스·레저, 자산관리, 투자 등 그룹이 보유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성공적인 사업수행에 함께 힘을 보탤 것으로 전망된다. 시공 후 주요 시설을 직접 운영하며 차별화 된 서비스와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한화 건설부문은 이번 서울역북부역세권개발 사업을 시작으로 수서역, 잠실MICE, 대전역 초대형 복합개발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복합개발사업 분야의 리딩 컴퍼니로서 입지를 확고히 하겠다는 방침이다.
김승모 한화 건설부문 대표는 "이번 사업은 서울시와 한국철도공사, 한화그룹의 기대와 염원이 담긴 사업"이라며 "한화 건설부문이 성공적으로 수행해 온 다양한 개발사업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오피스는 물론 특급호텔, 판매시설 등이 어우러진 복합단지조성을 위해 모든 역량을 다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