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영철 소니드 대표이사. ⓒ소니드
▲함영철 소니드 대표이사. ⓒ소니드

자회사 투바이트 CIC 펜타피크와 협업…내년 중 신작 출시

신사업 진출 영향 영업익 부진 부담 될 듯 

[SRT(에스알 타임스) 방석현 기자] IT기업 소니드가 게임사업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국내 게임업계가 자본력 있는 중국업체들의 공세 등으로 부침을 겪고 있는 만큼 소니드의 게임사업이 시장의 반향을 일으킬지 주목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 소니드는 게임 사업 진출을 위해 지난 10월 임시주주총회에서 게임개발 사업부를 신설했다. 구체적으로 자회사 투바이트가 설립한 게임개발 스튜디오 ‘펜타피크 스튜디오'와 협력해 게임개발 사업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소니드는 지난달 11일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통해 함영철 대표이사를 선임하고, 게임 및 IT 분야 진출도 선언했다. 함 대표는 투바이트의 대표이사를 겸직해 소니드의 경영권을 확보했다. 향후 역량 강화를 위해 게임 개발사 인수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소니드와 협력하는 펜타피크 스튜디오는 투바이트가 자체 게임 개발을 위해 사내 독립 기업(CIC) 형태로 2021년 설립, 현재 모바일과 PC용 게임을 개발 중이다. 펜타피크 스튜디오는 스마일게이트RPG, 위메이드, 라인게임즈 등에서 경력을 쌓은 10년 넘게 함께 일한 베테랑 리더들이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다. 글로벌 타깃 장르의 모바일 퍼즐 게임과 PC 전략 게임 개발을 목포로 하고 있다.

펜타피크 스튜디오가 개발 중인 대표 게임은 모바일 퍼즐&데코 장르의 파우팝 매치(PawPop Match), PC SF 전략 게임 스페이스 기어즈(Space Gears) 등이 있다. 스페이스 기어즈는 화성과 메크를 소재로 한 SF 실시간 전략 게임으로 PC 게임 플랫폼 스팀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2023년 스팀 데모 행사를 통해 첫 플레이 테스트를 마쳤고 약 2만건에 달하는 위시리스트(찜하기) 및 멀티플레이 장르로 출품된 136개 게임 중 5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내년 4분기 출시가 목표다.

소니드 관계자는 “파우팝 매치는 고품질 퍼즐&데코 모바일 게임으로 뛰어난 아트워크와 강한 타격감을 선사하는 퍼즐 플레이 게임”이라며 “플레이어 간 상호작용을 촉진하는 독특한 소셜 콘텐츠로 차별화했고 북미, 유럽, 일본, 한국의 20~40대 여성 게이머를 타깃으로 개발한 게임”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파우팝 론칭 이후 차기작으로 '스페이스 기어즈' 개발도 본격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만 부진한 실적 가운데 게임사업이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소니드의 3분기 누적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39.2% 증가한 571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손실은 163억원으로 적자 폭이 커졌다. 이 회사는 앞서 기존의 부품 소재 사업 외에 신사업으로 배터리 재활용 사업과 로보틱스 사업에 진출한 상태다.

남효진 SK증권 연구원은 “게임 시장은 흥행에 성공하면 글로벌 시장을 타깃해 넓은 유저 기반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지만 흥행에 실패하면 실적에 큰 타격이 있을 수 있을 수 있다”며 “높아진 개발비를 싱글 플랫폼에서만 커버하긴 어려워진 만큼 활발한 크로스플랫폼 유통을 고려해 볼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앞서의 소니드 관계자는 “당사는 부품 소재 사업 외에 신사업으로 배터리 재활용 사업과 로보틱스 사업을 진행 중으로 신규사업이 초기 진입 단계로 판매관리비가 다소 증가한 게 영업손실에 반영된 결과”라며 “향후 사업이 본 궤도에 진입하는 시점에 흑자전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소니드의 게임과 IT 부문에서 매출과 이익률을 향상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파우팝 매치는 개발  막바지에 들어간 상태로 출시를 목전에 두고 있는 만큼 추가 개발비용에 대한 부담이 없는 상태”라고 했다.

한편 글로벌 모바일 시장 데이터 분석 기관 센서타워에 따르면 2023년 전 세계 모바일 게임의 인앱 구매 수익은 지난해 보다 2% 줄어든 767억달러(약 107조5,000억원)다. 2024년에는 전 세계 모바일 게임 수익이 780억달러로 반등할 것으로 예상되며, 2028년 예상 수익은 연평균 6.8%의 성장률로 1000억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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