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T(에스알 타임스) 심우진 기자] 곽경택 감독이 연출한 실화 기반 영화 '소방관'이 지난 25일 오후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연출을 맡은 곽경택 감독과 주원, 유재명, 이유영, 김민재, 오대환, 장영남 배우가 참석해 작품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소방관'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곽경택 감독. ⓒ심우진 기자
▲'소방관'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곽경택 감독. ⓒ심우진 기자

먼저 곽경택 감독은 작품 연출에 임한 자세에 대해 "희생을 기리는 영화인 만큼 테크닉보다는 치열함과 진지함으로 승부하려 했다"고 밝혔다.

이어 배우들은 작품에 참여한 계기에 대한 질문에 답했다. 장영남은 "소방관 가족이 안고 있는 마음이 어떨까하는 심정에 대해 간접적이지만 진심을 담아 연기했다"고 말했다. 유재명은 "가슴 아픈 장면도 있지만, 소방관분들의 환한 일상을 담으려고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주원은 "실화 기반영화라서 무거운 마음을 가지고 연기했다. 소방관 분들을 생각하면서 연기에 임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유영은 "'소방관' 시나리오를 만나게 되면서 사건에 대해 자세히 알게 됐는데 많이 알려졌으면 좋겠다. 곽경택 감독님 작품이라 꼭 출연하고 싶었다"고 했다. 김민재는 "가장 가까이 있지만 잘 들여다보지 못했던 직업군 이야기다. 참여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같은 질문에 오대환은 "영화 '희생부활자'로 곽경택 감독님과 처음 만났었는데 이 작품 하기 전 '우리 복수전 한번 하자'고 하시며 연락을 주셨다. 그래서 복수전으로 시작했다. 이 영화가 많은 분들에게 알려졌으면 좋겠다. 저와 느끼시는 바가 같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소방관' 기자간담회. ⓒ심우진 기자
▲'소방관' 기자간담회. ⓒ심우진 기자

곽경택 감독은 이번 작품을 연출하게 된 계기에 대해 "'장사리: 잊혀진 영웅들'의 학도병에 이어 희생되신 소방관분들 이야기를 하려니 마음이 무거웠다. 시나리오를 받고 처음에는 고사했다"며 "시나리오 주신 분이 이런 이야기 한번 해야되지 않겠냐고 했다. 소방관분들에 대한 부채의식이 깊게 자리하고 있다는 걸 저 스스로 느꼈다. 좋은 작품으로 탄생시켜봐야겠다는 자세로 만들었다"고 밝혔다.

곽 감독은 "지금 이 순간에도 물음표는 소방관분들이 이 영화를 보시고 과연 본인들의 이야기라고 인정해주실까 하는 것이다. 저녁에 소방관 가족분 시사회가 있는데 두근거리는 결과가 나올 것 같다. 소방관분들이 우리 이야기를 잘해줬다. 실제 현장과 비슷하다라는 말만 해주시면 저는 제 소임을 다했다고 생각한다"는 작품 평가에 대한 바람도 함께 전했다.

화재 장면 연출에 대해 곽 감독은 "불을 처음 다뤄봤다. 특수효과팀과 컨테이너에서 테스트 촬영을 했는데 순식간에 화염에 휩싸여서 소화기로 진압했던 섬뜩한 기억이 있다. 사고가 나면 제 잘못이라는 생각 때문에 매번 찍을 때마다 초 긴장 상태로 작업했다"고 강조했다. 

▲'소방관' 기자간담회. ⓒ심우진 기자
▲'소방관' 기자간담회. ⓒ심우진 기자

베테랑 소방관 진섭 역의 곽도원 배우는 이번 기자간담회에 불참했다. 곽경택 감독은 곽 배우 출연분에 대해서는 "솔직히 말씀드려서 곽도원 배우의 촬영장면을 빼기 위해 편집하지는 않았다. 다만, 영화를 늦게 개봉하다보니 요즘 추세에 맞게 젊은 관객층이 재미있게 볼 수 있도록 초반부 속도감을 높이기 위한 편집에 대해 고민했다"고 했다.

'소방관'은 2001년 3월 4일 오전 3시 47분 서울시 서대문구 홍제동 다세대 주택에서 일어난 '홍제동 화재 참사 사건'을 바탕으로 영화적 상상력을 더해 재구성한 작품이다. 서부소방서 신입 소방관 철웅 역에 주원, 베테랑 소방장 진섭 역에 곽도원, 구조대장 인기 역에 유재명, 구급대원 서희 역에 이유영, 소방관 용태 역에 김민재, 효종 역에 오대환, 기철 역에 이준혁 그리고 유일한 소방관의 가족 도순 역에 장영남이 실제 같은 영화 현장을 소화해 냈다. 

'소방관'은 열악한 환경에서도 전원 구조라는 단 하나의 목표로 투입되었던 소방관들의 이야기를 진정성 있게 담아낸 작품이다. 오는 12월 4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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