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모델이 갤럭시 Z 폴드 스페셜 에디션을 사용해보고 있다. ⓒ삼성전자
▲삼성전자 모델이 갤럭시 Z 폴드 스페셜 에디션을 사용해보고 있다. ⓒ삼성전자

MX 부문 3분기 영업이익 14.5% 감소…고가 전략 강화

[SRT(에스알 타임스) 윤서연 기자] 삼성전자 모바일 부문(MX)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1년 전보다 줄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분기 보다 증가했지만 폴더블 판매 부진에 더해 원가 상승 영향으로 전년도 수준을 넘기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신규 폴더블폰 시리즈를 잇달아 출시하고 있지만 판매량이 지지부진하다. 지난 7월 출시된 '갤럭시Z 폴드6·Z 플립6'의 3개월 출하량은 전작 대비 9.2% 감소했다. 업계에서는 파리 올림픽 연계 마케팅 효과로 올해 판매량이 1,000만 대에 이를 것으로 기대했으나 목표 달성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폴더블 판매가 예상보다 저조하자, 삼성전자는 최근 폴드 스페셜 에디션을 선보이며 고급화 전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해당 제품은 기존 갤럭시Z 폴드6보다 화면을 키우고 무게와 두께를 줄였으며, 삼성 폴더블 라인업 최초로 2억 화소 광각 카메라를 탑재하는 등 성능을 개선했다. 가격은 역대 삼성 폴더블 제품 중 가장 높은 278만 9,600원이다.

삼성전자는 향후 폴더블폰 고급화 전략을 지속하며 수익성을 높이는 동시에 보급형 모델을 출시함으로써 진입장벽을 낮추고 폴더블 대중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온디바이스 AI 기능 강화를 위해 고성능 AP와 메모리 채택을 검토 중이며 이러한 사양은 신규 폴더블 모델에도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올해 1, 2분기 동안 폴더블폰 시장에서 중국 화웨이에 점유율을 내준 상황에서, 내년 새로운 디자인의 폴더블폰 출시를 통해 점유율 회복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최근 후발 업체인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은 화면 크기와 새로운 형태를 앞세워 빠르게 시장 점유율을 넓히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삼성전자 폴더블폰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23%로, 처음으로 화웨이(35%)에 1위를 내줬다. 2분기 또한 화웨이가 1위를 유지했으며 삼성전자는 20%의 점유율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다니엘아라우호 삼성전자 MX부문 상무는 “차별화된 폴더블 경험을 통해 모바일 라이프스타일을 변화시키고자 한다”며 “새로운 모바일 경험을 만들기 위해 제품 완성도 향상과 AI 경험을 폼팩터에 특화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폴드는 슬림화 및 경량화를 지속하며 강력한 카메라 경험을 제공하고 플립은 차별화된 디자인과 커버 스크린 경험을 제공해 프리미엄 가치를 제고할 것”이라며 “더 많은 고객이 폴더블폰을 경험할 수 있도록 진입장벽을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으로 혁신적인 모바일 경험을 원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신규 폼팩터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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