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진오 동부건설 대표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국회의사중계록
▲윤진오 동부건설 대표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국회의사중계록

2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 출석

"구조적 문제 파악, 시공사가 감당하기 어려워"

[SRT(에스알 타임스) 박은영 기자] 윤진오 동부건설 대표가 인천 검당 AA21 블록 아파트 철근 누락 사태에 대해 당시 시공사로서 정해진 설계 도면에 따라 시공을 진행했고 설계를 보고 문제점을 파악할 순 없었다는 입장을 밝혔다.

윤 대표는 24일 오후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 참석해 인천 검단 철근 누락 아파트 사태에 대한 질의를 받았다.

앞서 인천 검단 AA21블록 아파트는 지난해 GS건설이 시공한 인천 검단 AA13 블록 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 이후 국토교통부와 LH의 전수조사에서 전체 13개동 중 4개동 지하 1~2층에서 주철근 70%가 누락된 것으로 확인된 됐다.

안태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동부건설은 시공능력평가액 2조2,000억원에 달하는 시공능력평가 순위 22위 굴지의 기업”이라며 “동부건설은 설계대로 시공했다는 입장인데 시공하는 과정에서 설계를 확인했을 때는 문제점을 확인하지 못했냐”고 질의했다.

이에 윤 대표는 “시공사는 제공받은 도면과 일치하도록 시공하는 것이 의무”라며 “구조 해석에 관한 부분은 시공사가 감당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안 의원이 “철근 누락이 확인된 직후 보강공사를 시작했는데 다른 입주자 대표, 입주 예정자 대표에 통보하지 않았다”고 하자 윤 대표는 “이는 시공사가 입주민한테 전달할 의무 사항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맹성규 국토위원장은 “아무 잘못과 책임이 없는 입주 예정자들이 날벼락을 맞았다”며 “이런일이 발생하지 않아야 좋겠으나 일은 벌어졌고 수습을 해야하는데 책임을 입주 예정자들이 떠안아야 하냐”며 지적했다.

맹 위원장의 지적에도 윤 대표는 반복해 시공사는 주어진 도면에 따라 시공하는 게 의무라는 입장을 전하는 한편 “최선을 다해 품질 확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맹 위원장은 “대기업에서 설계가 잘못된 것을 발견하지 못한 것은 책임이 없느냐”며 “(설계상 문제를 발견하지 못하는데) 어떻게 자재를 들였느냐, 철근을 계속 빼먹고 공사를 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문제의 출발점은 입주예정자들이 잘못한 게 없다는 것”이라며 “동부건설은 주어진 도면 따라 설계했기에 아무 잘못이 없고 현재 체제로는 (구조적) 문제 발견을 할 수 없었다 말하지만 이는 무책임한 발언”이라고 했다. 또 “입주 예정자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보상책이나 처리방안이 마련돼야한다”고도 덧붙였다.

이에 윤 대표는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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