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광화문 웨스트 사옥 리모델링 조감도. ⓒKT
▲KT 광화문 웨스트 사옥 리모델링 조감도. ⓒKT

현대건설, '설계 변경' 위해 KT와 기간 논의 중

추가 공사비 갈등 쌍용건설과 소송 중…결과 ‘주목’

[SRT(에스알 타임스) 문재호 기자] KT의 광화문 웨스트 사옥 입주가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시공사 현대건설이 설계변경 건으로 KT와 공기(공사기간)를 조율 중으로 이로 인해 내년 3월 완공 예정이었던 일정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KT 광화문 웨스트 사옥 리모델링 시공사 현대건설은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공사를 진행 중이다.  

현대건설은 이를 위해 KT와 계약을 맺고 2021년 9월부터 공사를 진행해 왔다. 당초 이 공사의 완공 목표는 2025년 3월이었다. 하지만 최근 양사가 설계변경 건으로 공기를 조율 중으로 알려진 만큼 완공이 늦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양사가 추가 공사비로 인한 갈등으로 인해 공사가 지연되고 있는 것 아니냐’ 하는 지적도 나온다. 

KT 판교 사옥의 경우 시공사 쌍용건설이 2020년부터 공사를 시작해 지난해 7월 준공됐다. 쌍용건설은 이 공사를 당초 780억원에 수주했으나 코로나19 팬데믹과 러우전쟁 등으로 인해 원자재값이 올라 171억원을 공사비에 추가 반영해 달라고 최근 2년간 KT에스테이트에 요구해 왔다. 해당 공사비 미지급 문제는 소송으로 까지 치달은 상태다. 

쌍용건설을 제외하고 시행사 KT에스테이트와 추가 공사비 갈등을 겪고 있는 곳은 현대건설, 롯데건설, 한신공영 등이 꼽힌다. 다만 대법원이 지난 6월 공사 계약에서 물가 상승분을 공사비 증액에 반영하지 않기로 한 '물가 변동 배제 특약'의 효력이 무효라는 판결을 확정함에 따라 쌍용건설의 승소 가능성이 점쳐진다. 쌍용건설이 승소하게 되면 건설사들이 KT에스테이트를 대상으로 줄소송을 걸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KT 광화문 웨스트 사옥의 공기 일정을 조율 중이기는 하나 이는 추가공사비로 인한 갈등이 아닌 '설계 변경' 건 때문”이라며 "발주처와 약속한 날짜보다 기간 연장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돼 협의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KT 관계자는 "KT 광화문 웨스트 사옥의 공사 완료일은 정확히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며 ”공사는 진행하면서 일정이 계속 변동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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