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 '게임스컴 2024' 개최…펄어비스 '붉은사막' 등 신작 주목
[SRT(에스알 타임스) 윤서연 기자] 국내 게임업계가 PC·콘솔 제작에 열을 올리고 있다. 정부도 관련 시장 확대를 위해 지원 사격에 나서겠다고 밝히면서 국내 콘솔 게임 시장 확장세가 주목된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등에 따르면 최근 국내 게임사들은 PC·콘솔 게임 호조세에 힘입어 실적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7일 2분기 실적 공개를 한 카카오게임즈는 모바일 게임에서 매출액 전년 동기 대비 22% 감소한 1,345억원을 기록했으나, PC온라인 게임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37% 성장한 163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크래프톤은 인기 걸그룹 뉴진스와의 협업으로 트래픽 상승세에 힘입어 PC 부문 매출액에서 전년 동기 대비 63.5% 증가한 1,913억원을 기록했지만 콘솔 부문은 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3.9% 하락했다. 다만 전체 부문에서 PC 콘솔이 전년 동기(1,189억원) 대비 68.3% 증가한 2,001억원을 기록했다.
네오위즈 또한 2분기에 PC·콘솔 매출액이 전년 대비 37% 늘어난 372억원을 기록했다. 펄어비스는 2분기 영업손실 58억원을 기록했지만 플랫폼별 영업수익에서는 여전히 PC·콘솔 부문이 전분기 대비 5% 늘어난 총 79%를 차지했다.

PC·콘솔 부문에 성장세에 게임사들은 모바일 부문보다 PC·콘솔 게임 신작 출시에 공을 들이는 모양새다. 특히 오는 21일 독일 쾰른에서 열리는 글로벌 최대 게임쇼 ‘게임스컴 2024’를 앞두고 있는 만큼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설 방침이다.
게임스컴은 일본 도쿄게임쇼(TGS), 미국 E3와 함께 세계 3대 게임쇼로 꼽히는 주요 게임 행사다. 이번 게임쇼에 콘솔 게임 최강자 소니, 닌텐도가 불참하기로 한 만큼 국내 게임사들의 PC·콘솔 신작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게임스컴 2024 참가를 확정한 한국 기업 및 협단체는 총 33개다. 주요 참가사로는 네오위즈, 오션드라이브스튜디오, 크래프톤, 펄어비스 등이며, 한국게임산업협회, 한국콘텐츠진흥원, 경기콘텐츠진흥원과 같은 협단체도 참가한다.
네오위즈는 지난 2022년 P의 거짓으로 한국 게임 최초로 게임스컴에서 3관왕을 차지했다. 올해는 게임스컴 인디아레나존에서 인디 게임 '안녕서울: 이태원편'을 선보일 예정이다.
카카오게임즈의 개발 자회사인 오션드라이브스튜디오는 '로스트 아이돌론스: 위선의 마녀', '섹션 13', '갓 세이브 버밍엄' 3종 게임을 게임스컴 2024 B2C관 및 B2B관에 출품한다. 최근에는 카카오게임즈 유럽 법인과 글로벌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하면서 게임스컴 이후 '로스트 아이돌론스: 위선의 마녀', '섹션13'의 글로벌 마케팅도 활발히 전개될 방침이다.
넥슨은 올해 게임스컴 현장에 하드코어 역할수행게임(RPG) 신작 ‘퍼스트 버서커: 카잔’을 시연한다. 카잔은 네오플이 넥슨의 핵심 지식재산권(IP)인 ‘던전앤파이터’를 활용한 만든 PC·콘솔 액션 게임이다.
크래프톤은 'K-심즈’라고 불리는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 ‘인조이’(inZOI)‘를 선보일 예정이다. 인조이는 국내 게임 시장에서 흔히 찾아볼 수 없는 시뮬레이션 장르로 주목받고 있다. 올해는 ‘PUBG: 배틀그라운드’까지 출품작 모두 국내 중심으로 개발된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펄어비스는 차기작 ‘붉은사막’으로 기대감을 한몸에 받고 있는 가운데 ‘게임스컴 2024’에서 시연 버전을 최초 공개하고 향후 콘솔과 PC 플랫폼에서 동시 출시할 예정이다.
여기에 더해 지난 6월 정부가 K-게임의 취약 분야인 콘솔 게임을 집중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면서 게임사들의 PC·콘솔 게임 개발이 더욱 탄력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콘솔 게임은 모바일(44%)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글로벌 점유율(28%)을 차지하고 있다. 다만 현재 한국산 콘솔 게임 세계 시장 점유율은 1.5%에 불과해 국내 게임사들의 적극적인 사업 추진 시 폭발적인 성장 잠재력도 갖추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정부가 콘솔게임 육성책을 발표하면서 업계 내 기대감도 커지고 있는 상황인 만큼 앞으로 게임 산업 트렌드는 PC 콘솔이 지속될 것"이라며 "모바일 게임이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상황 속 각 게임사들의 PC 콘솔 매출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고 글로벌 진출까지 고려하는 기업들이 많다보니 이번 게임스컴에서도 해당 부문에 주력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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