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식품·소재부문, 비용절감 주효 전망

청정원·미원·종가 등 국내외 식품 매출 호조세도 이어가

하반기, 해외법인·공장 거점으로 글로벌 식품 수출 확대 계획

​[SRT(에스알 타임스) 박현주 기자] 대상이 전분기에 이어 올해 2분기도 호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식품사업에서는 주요 브랜드 청정원·미원·종가 등의 국내외 견조한 수익 흐름과 비용 절감 등이 실적에 주효할 것으로 진단됐다. 특히  글로벌 식품 수출이 증가세를 보이면서 실적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됐다.

소재사업에서는 글로벌 업황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면서 원가를 절감하고 고부가 가치 품목을 확대한 것이 이익 개선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전망이다.

​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대상의 올해 2분기 매출 1조461억원, 영업이익 504억원으로, 전년동기 매출 1조38억원, 영업이익 336억원보다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이경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상의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407억원, 496억원으로 각각 3.7%, 47.4% 증가할 것으로 추정한다"며 "식품부문의 경기 부담에도 비용 절감과 원가 부담 완화 흐름이 국내외 사업환경에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식품부문은 비수기와 일부 경기둔화 영향에도 주요 제품의 견조한 흐름과 비용축소 기조가 영업실적에 긍정적일 것으로 판단한다"며 "편의식, 신선식품 등 주요 카테고리가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온라인 채널과 군급식 등에서의 외형 성장도 유의미하게 확대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대상은 소모성 비용을 줄이는 등 원가 절감을 위한 노력을 진행하고 있다. 이른바 '선택과 집중'의 전략이다. 예컨대 김치·소스·편의식·김 등 매출이 높은 제품에 주력하거나 불필요한 마케팅 비용을 줄이는 식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대상의 매출원가율을 보면 2022년 76%(매출원가 3조1,137억원, 매출액 4조841억원), 2023년 75%(매출원가 3조884억원, 매출액 4조1,075억원), 올해 1분기 73%(매출원가 7,697억원, 매출액 1조445억원)로 점진적으로 줄고 있다.

소재사업인 전분당, 바이오류, 라이신(아미노산) 등에서는 올해 초부터 업황이 개선돼 원가부담 하락에 따른 마진 개선으로 2분기 수익 회복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 연구원은 "바이오사업의 수익개선은 라인 통합과 호환을 통한 원가절감과 제품 포트폴리오 내 고수익 제품군의 비중 확대로 가능하다는 점을 고려해 소재부문 전반의 수익 회복을 기대해볼 필요가 있다"고 내다봤다.

대상의 식품 수출 또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대상의 글로벌 사업은 동남아 지역 허브인 인도네시아를 비롯해 베트남·필리핀, 미국·중국·일본·호주·폴란드 등 해외 각지에 계열사 총 24곳을 두고 있다. 현지에 법인을 두고 현지 식품 제조업체를 인수하거나 공장을 건설해 자체적인 제조 역량에 기반해 수율을 높여 원가 절감 등 생산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심은주 하나증권 연구원은 "올해 주요 가공식품 수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15.0% 증가해 3,0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미국은 지난해 럭키푸드 인수를 통해 김치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는 한편 자동화 설비 확충을 통해 생산 능력도 증대시킬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베트남에서도 캐파(CAPA) 증설을 단행했으며 폴란드에도 김치 생산 공장을 건립 중"이라며 글로벌 보폭 확대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대상 관계자는 "청정원, 미원, 종가 등 주요 식품 브랜드를 중심으로 글로벌 식품 수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특히 올해는 폴란드를 중심으로 유럽 시장도 적극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상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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