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비행중인 KF-21 보라매 ‘시제 5호기·단좌형’ ⓒ한국항공우주산업
▲시험비행중인 KF-21 보라매 ‘시제 5호기·단좌형’ ⓒ한국항공우주산업

하반기 예정된 수주 확보 물량 상승세…실적 견인 예상

[SRT(에스알 타임스) 선호균 기자] 국내 대표 방위사업체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하반기 예정된 수주 물량 확보로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KAI는 지난 25일 방위사업청과 1조9,610억원 규모의 KF-21 보라매전투기 양산 계약을 맺었다고 공시했다. 

이 전투기의 항공엔진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공급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같은 날 5,561억원 규모의 항공엔진 공급을 공시했다. 

4일 각 사에 따르면 KAI는 인도네시아와 추진중인 블록1(KF-21) 48대 등 해외 수주가 성사되거나 전자전기, 함재기 등 파생형 모델의 추가 도입이 현실화되면 실적 성장의 기회도 존재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하반기 예정된 수주 계약으로 KAI의 실적 상승세를 전망하고 있다. 실제 KAI는 3분기 5억달러 내외의 UAE향 수리온 헬기 수출계약이 가능할 것으로 점쳐진다. 4분기에도 각각 9~10억달러 규모로 예상되는 수리온 헬기 이라크 수출과 FA50 경전투기 우즈베키스탄 수출 계약도 기대하고 있다. 

▲KF-21 등 고정익 항공기 엔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KF-21 등 고정익 항공기 엔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교보증권 안유동 연구원은 “올해 KAI의 실적은 상저하고를 나타낼 것”이라며 “올해 전체 매출로 인식될 규모는 3,200억원 수준으로 하반기로 갈수록 인식 규모가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경우 항공우주산업의 납품 물량 증가로 매출은 증가했지만 상대적으로 이익률이 높지 않은 사업의 비중이 증가해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지난 1분기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매출 4,434억원, 영업이익 29억원으로 견조한 실적을 나타냈다. 

안유동 연구원은 “1분기 기어터보(GTF) 엔진 233대를 공급해 재작년 1분기 118대, 지난해 1분기 163대 대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1분기 글로벌 항공기 인도대수는 225대로 재작년 1분기 237대, 지난해 1분기 257대로 감소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KAI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양사도 상반기보다는 하반기 추가 계약 가능성을 언급하며 실적 상승을 자신했다. 

KAI 관계자는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올해 수주 목표가 5조원에 육박할 만큼 규모가 크다”며 “마케팅을 계속 추진하고 있어 좋은 성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도 “전반적인 추세는 오름세인데다 내수 위주의 방산에서 엔진의 영업이익률이 높은 편”이라며 “글로벌 기업과 공동으로 손실을 분담하는 RSP 손실의 경우 일회성 비용이 이미 해결된 상황이라 장기적인 관점에서 오름세라고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SR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