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버즈3, ‘강낭콩’서 ‘콩나물’로 변신…‘마카롱’ 벗어난 톤프리 해외로
무선이어폰 성장세 지속…'가성비' 관건
[SRT(에스알 타임스) 윤서연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그동안 고수하던 버즈의 ‘강낭콩’, 톤프리의 ‘마카롱’ 디자인을 탈피하며 이전 시리즈와는 다른 모습으로 무선이어폰 시장 공략에 나선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무선이어폰 ‘갤럭시 버즈3시리즈’가 출시 이후 처음으로 스템(stem, 기둥) 디자인을 도입할 것으로 보인다. 2019년 첫 모델 출시 이후 삼성전자는 스템리스(stemless) 디자인을 유지해왔다. 다음 달 10일 선보일 버즈 신작에서는 애플 에어팟과 유사한 ‘스템(기둥)’과 LED 조명이 탑재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스템 탑재로 배터리 용량이 늘어나고 마이크 성능과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ANC) 기능도 향상될 것으로 보고 있다. 고급형 모델인 버즈3프로에는 ‘블레이드 라이트’라고 불리는 LED 조명이 적용돼 음악 재생 시 시각적인 효과와 함께 배터리 상태 표시로 편의성을 더할 것으로 예상된다.
샘모바일 등 외신은 “스템은 더 큰 배터리와 더 나은 음성 품질을 제공할 것”이라며 “그러나 기존 갤럭시 모델에 비해 얼마나 더 나아질 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올해 초 LG전자도 톤프리의 아이덴티티로 불리던 ‘마카롱’ 디자인을 벗어나 새로운 크래들 디자인을 출시했다. 기존 기둥이 길게 뻗은 ‘콩나물’ 형태가 아닌 세로로 길쭉한 타원형 이어버드 형태로 변경했다.
LG전자는 지난 2020년 7월 영국 오디오 음향기기 전문 제조회사 메리디안과 협업해 무선이어폰 톤프리를 처음 출시했다. 노이즈 캔슬링 기능은 물론 플러그&와이어리스, 위생 기능이 없는 타 브랜드와 달리 유해세균 99.9%를 제거해 주는 자외선(UV) 나노 살균이라는 LG전자만의 차별화된 기능을 내세웠다.
올해 초 선보인 2024년형 톤프리(UT90S)는 몰입형 오디오 기술의 대명사로 알려진 ‘돌비’ 사운드 기술이 탑재돼 주목받았다. 머리의 움직임에 따라 소리의 거리감과 방향을 바꾸는 ‘돌비 헤드트래킹 기술’과 ‘오디오 버츄얼라이저’ 등이 적용돼 생생한 공간감을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다만 국내 소비자들의 애플·삼성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가 높다 보니 LG 톤프리가 국내 무선이어폰 시장 점유율에서는 좀처럼 힘을 내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에 톤프리는 라인업을 다양화해 글로벌 시장 진출에 나서는 모양새다.
LG전자는 북미, 유럽, 아시아로 2024년형 톤프리 공급을 확대하고 국가별 법인에서 톤프리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 올해 출시한 UT90S는 물론 하위버전인 T80S를 출시함으로써 국가별 선호 기능에 맞춰 라인업을 다양화할 방침이다.
LG전자 관계자는 "북미·유럽 시장에서의 톤프리 판매량이 좋은 편"이라며 "이번 북미 엘지닷컴에서 하위 버전을 출시한 것도 다양한 가격대의 제품들을 선보임으로써 판매량을 늘리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전 세계 무선 이어폰 시장이 2026년까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무선 이어폰의 평균 교체 주기가 약 1.5~1.8년에 이르면서 신규 스마트폰과 함께 구매하는 비중도 36%에 달할 전망이다.
무선이어폰 성장세는 지속될 전망이지만 앞으로 ‘가성비’가 좋은 10만원대 저가 제품들이 시장 점유율을 장악할 것으로 보인다. 이전까지 20~30만원대의 프리미엄 무선이어폰이 주를 이뤘지만 경기 불황 지속에 시장이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도 갤럭시 버즈의 보급형 모델인 버즈 FE를 판매 중인 만큼 애플도 하반기에 10만원대 보급형 에어팟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삼성전자는 다음 달 10일 프랑스 파리에서 갤럭시 언팩 행사를 열고 '갤럭시 버즈3'와 '갤럭시 버즈3프로' 등을 공개한다. 갤럭시 버즈3는 지난 2021년 8월 이후 약 3년 만이며, 갤럭시버즈3프로는 2022년 8월 이후 2년 만에 나오는 후속 모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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