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세이프봇 도입 후 악성 댓글 수 추이. ⓒ카카오
▲카카오 세이프봇 도입 후 악성 댓글 수 추이. ⓒ카카오

인권경영 기술 내재화, 광고 윤리, 기술·서비스 포용성, 협력사 지속가능경영 지원

[SRT(에스알 타임스) 선호균 기자] 카카오가 국제연합(UN) 행사에서 인권 경영을 위한 인공지능(AI) 기술 활용 사례를 소개했다. 

카카오는 지난 13~14일(현지시간)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열린 UN 인권최고대표사무소 ‘OHCHR’ 동북아시아 기업과 인권 워크샵에 참석해 기술 기반의 인권경영 사례를 발표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자리에서 카카오는 기업의 인권 존중 책임의 실천 방향을 제안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하진화 카카오 CA협의체 ESG위원회 정책팀 프로젝트리더는 ▲인권경영을 위한 기술 내재화 정책·사례 ▲광고 윤리 ▲기술·서비스 포용성 ▲협력사 지속가능경영 지원 등에 관해 소개했다. 

기술 내재화를 통한 인권경영은 디지털 공간 안에서 누구나 건강하고 안전하게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카카오가 이날 소개한 세이프봇은 욕설과 비속어가 포함되거나 게시물 운영 정책 위반 댓글을 AI 기술로 분석해 자동으로 필터링하는 기능이다. 

세이브봇은 욕설과 비속어를 음표로 치환하고 AI 기술을 활용해 다른 이용자에게 불쾌감을 줄 수 있는 댓글이 노출되지 않도록 가린다. 2020년 하반기 세이프봇을 도입한 후 이용자에 의해 신고·삭제된 뉴스 서비스 댓글 수 기준으로 유해정보 규모가 94.7%까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 카카오는 광고와 콘텐츠 분야에서도 윤리 정책과 프로세스를 마련했다. 광고 메시지 내 비속어와 혐오표현 등을 필터링하고 청소년 보호 조치를 위해 연령 인증 기술을 도입해 디지털 안전 보장을 위해 힘썼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더불어 카카오는 기술과 서비스의 포용성을 강화하기 위한 사례로 ‘카카오 접근성 서포터즈’와 ‘무장애 나눔길’을 소개했다. 카카오 접근성 서포터즈는 장애인 이용자와 직접 소통하면서 서비스 개선을 논의하는 협력체다. 이달 들어 카카오는 디지털 정보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카카오맵에 113개의 산림복지공간 무장애 나눔길을 장소데이터로 추가했다. 

협력사의 지속가능경영에 대해 카카오는 2021년 기업사이트에 협력사 지속가능경영 가이드를 배포하고 카카오의 모든 협력사가 인권, 안전, 환경, 개인정보, 지적재산권 보호, 윤리적 측면 등에서의 책임을 다할 것을 장려하고 있다. 

하진화 카카오 CA협의체 ESG위원회 정책팀 프로젝트리더는 “카카오는 인권경영을 통해 인권 리스크를 사전 점검하고 비즈니스의 지속가능성을 향상시키고자 한다”며 “이를 기반으로 기업 평판과 투자의 기회를 증대시키는 선순환 구조를 체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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