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맥 엑스트라 크리미 生. ⓒ오비맥주
▲한맥 엑스트라 크리미 生. ⓒ오비맥주

한맥 생맥주, 출시 2달 만에 '20만 잔' 돌파

높은 호응도에 업계 판도 변화 가져올지 '주목'

[SRT(에스알 타임스) 최나리 기자] 오비맥주 ‘한맥’이 지난 3월 업그레이드해 내놓은 생맥주 ‘한맥 엑스트라 크리미 生’의 소비자 반응이 예사롭지 않다. 그간 고전을 면치 못했던 한맥이 생맥주로 전략을 바꿔 틈새시장을 노린 게 주효했다는 평가다. 여름 성수기 훈풍을 타고 생맥주 시장에 지각변동을 가져올지도 주목된다. 

13일 오비맥주는 한맥 생맥주가 출시 2달 만에 20만 잔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2021년 오비맥주가 ‘K라거’를 표방하며 야심 차게 선보인 한맥은 100% 국내산 고품질 쌀을 통한 부드러운 거품의 맛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에는 20초 향상된 거품 지속력과 4단계 미세 여과 과정 등으로 리뉴얼해 공개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러한 리뉴얼 전략에도 불구하고 한맥 병 및 캔 제품은 오비맥주의 대표격인 카스에 비해 눈에 띄는 성과를 내지 못했다. 이에 오비맥주는 ‘한맥 띄우기’의 일환으로 이미 카스와 오비라거로 생맥주 시장 안착하고 있었음에도, 한맥을 생맥주로 전환해 소비자와의 접점 늘리기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우선, 한맥 생맥주는 특수하게 디자인된 ‘스페셜 마이크로 크림 탭’을 적용해 만들어지는 밀도 높은 거품이 강점이다. 맥주 거품의 산소 접촉을 최소화해 최상의 맥주 맛을 보존하면서 마치 생크림 같은 부드러움을 선사한다는 설명이다. 한맥만의 독특한 리츄얼 음용법도 소비자의 관심을 더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한맥의 국내외 유수의 품평회 수상 경력도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한맥은 지난해 세계적 권위의 품평회 중 하나인 ‘iTi 국제식음료품평회’에서 종합평가 90점 이상의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국산 맥주로는 유일하게 국제 우수 미각상 최고 등급인 ‘3 스타’를 받았다. 이어 최근에는 국내 최초의 국제 맥주 품평회인 ‘대한민국 국제 맥주 대회(KIBA)’에서 ‘아메리칸 스타일 필스너’ 부문 금상을 수상했다.

오비맥주는 아직 출시 초기이긴 하지만 한맥 생맥주의 높은 호응도에 고무적인 반응이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캔이나 병으로는 소비자들이 한맥의 풍부한 거품을 제대로 맛보게 하는 데 한계가 있기에 생맥주 시장으로 활로를 넓히게 됐다”며 “특히, 크리미한 거품을 완벽히 구현할 수 있는 한맥 특유의 리츄얼 음용법도 생맥주에서 더욱 돋보이는 만큼 신선한 생맥주 맛을 선호하는 소비자의 구미에 잘 맞은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 관계자는 또 “기존의 카스나 오비의 판매 채널은 일반 호프 등 생맥주 전문점 위주로 공략했다면, 한맥 생맥주는 프리미엄 한식 다이닝, 이자카야 등 고급화를 전략으로 하는 차별성을 초기 목표로 뒀다”면서 “결국에는 한맥 생맥주도 중장기적으로 대중화를 목표로 하고 있고, 기존 맥주들처럼 특정 장르에 국한하지는 않을 예정이다. 연말까지 판매처를 꾸준히 늘리면서 생맥주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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