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T(에스알 타임스) 박현주 기자]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의 중요성이 커지고 사회적 인식의 변화로 여성임원 비율이 높아지는 추세다.
국내 대형 유통기업인 롯데그룹·CJ그룹·현대백화점그룹의 지주회사인 롯데지주·CJ·현대지에프홀딩스 가운데 여성임원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CJ인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지주의 여성임원 비율은 6.1%로 뒤를 이었으며, 현대지에프홀딩스는 여성 임원이 없었다.
11일 각 사의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롯데지주는 지난해 기준 임원은 총 49명(등기 8명·미등기 41명)으로 전년 기준 임원 총 45명(등기 8명·미등기 37명)보다 8.9% 늘었다.
지난해 기준 롯데지주 직원수는 305명(남 213명·여 92명)으로 전년 직원수 294명(남 205명·여 89명)보다 3.7% 늘었다.
임원수와 직원수는 모두 늘었다. 지난해 임원 1인당 직원수는 6.2명으로 전년(6.5명)과 비교해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해 기준 전체 임원 중 여성임원 비율은 6.1%다. 여성임원은 총 3명으로 등기임원 중 사외이사 1명, 미등기임원 중 상무 1명·상무보 1명이다. 전년 여성임원 수 4명(사외이사 1명·상무 2명·상무보 1명)보다 1명 줄었다.
CJ는 임원 총 30명(등기 7명·미등기 23명)으로 지난 2022년 임원 35명(등기 9명·미등기 26명)보다 14.3% 줄었다.
지난해 기준 직원 수는 67명(남 50명·여 17명)으로 지난 2022년 직원 67명(남 51·여성 16명)과 그 수가 같았다. 임원 수는 줄었으나 직원 수는 변동이 없어 지난해 기준 임원 1인당 직원 비율은 2.2명으로 전년(1.9명)보다 늘었다.
특히 CJ의 지난해 기준 여성임원은 총 3명으로 전체 임원 중 여성 임원 비율 10%를 기록했다. 여성 임원으로는 등기임원 중 사외이사 1명, 미등기임원 중 경영리더 2명이다. 2022년 기준 여성 임원은 등기임원 중 사외이사 1명, 미등기임원 중 경영리더 2명으로 지난해와 그 수가 같았다.
앞서 CJ는 사장급 이하 임원 직위 체계를 경영리더 단일 직위로 개편했다.
현대지에프홀딩스는 지난해 11월 현대백화점그룹이 지주 체제로 전환하면서 지주사 현대지에프홀딩스를 출범했다. 지난 2022년에는 지배회사 현대그린푸드였으나 지난해 3월 2일 분할되면서 회사 명칭이 현대지에프홀딩스로 변경됐다.
지주사 현대지에프홀딩스의 지난해 기준 임원수는 총 14명(등기 6명·미등기 8명)으로 2022년 기준 임원수 20명(등기 10명·미등기 10명)보다 30% 줄었다.
지난해 기준 직원수는 99명(남 77명·여 22명)으로, 현대지에프홀딩스가 현대그린푸드에서 지난해 3월 분할된 만큼 2022년 직원수 총 5,935명(식재부문 남 138명·여 42명/ 푸드서비스부문 남 688명·여 2,505명/ 유통부문 남 156명·여 375명/ 본사기타부문 남 999명·여 1,032명)보다 현저히 적다.
지난해 기준 현대지에프홀딩스의 임원 수는 임원 1명당 직원 7.1명인 셈이다. 임원 14명 중 여성 임원은 없었다. 2022년의 경우 미등기임원 중 그리팅사업 담당 상무 1명이 여성이었다.
한편, 신세계그룹은 신세계와 이마트 두 곳을 지주회사격으로 두고 있다.
신세계와 이마트의 지난해 사업보고서를 살펴보면 신세계의 경우 지난해 기준 등기임원 7명으로 이 가운데 여성 사외이사 1명이다. 미등기 임원은 총 43명으로 이 중 여성 임원은 이명희 회장, 정유경 총괄사장을 비롯해 총 9명이다. 등기·미등기 임원 50명 중 여성임원 비율 20%다. 이마트의 경우 올해 승진한 정용진 회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가운데 지난해 기준 등기임원은 7명이다. 이 가운데 여성 사이외사 1명으로 등기임원 중 여성임원 비율 14.3%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