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에 위치한 롯데리테일 아카데미에서 롯데쇼핑 제54기 정기 주주총회가 진행되고 있다. ⓒ롯데쇼핑
▲26일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에 위치한 롯데리테일 아카데미에서 롯데쇼핑 제54기 정기 주주총회가 진행되고 있다. ⓒ롯데쇼핑

롯데쇼핑, 제54기 정기주주총회 개최

[SRT(에스알 타임스) 최나리 기자] 김상현 롯데 유통군 총괄대표 부회장이 올해 사업과 관련해 매출과 이익의 동반 성장을 목표로 하는 ‘Transformation(트랜스포메이션) 2.0’을 속도감 있게 추진겠다고 26일 밝혔다.

롯데쇼핑은 이날 오전 10시 롯데마트맥스 영등포점 6층 롯데리테일 아카데미 대회의장에서 제54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이사·감사위원회 위원 선임의 건, 이사 보수 한도 승인 건, 정관 변경을 통한 배당 절차 개선의 건 등 안건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주당 배당금은 3,300원에서 3,800원으로 상향됐다.

지난해 롯데쇼핑은 매출 14조5,560억, 영업이익 5,084억을 기록했다. 수익성 중심경영에 따라 매출은 소폭 하락했지만, 영업이익은 2022년 대비 1,200억 이상 큰 폭으로 증가했다. 특히, 오랜 기간 부진했던 당기순이익도 4,800억 넘게 개선한 1,692억으로 흑자 전환했다.

이번 주총에서 김상현 부회장은 트랜스포메이션 2.0과 관련해 지금까지 추진해 온 사업부별 사업기반 재구축을 통한 내실 강화와 수익성 개선 노력은 지속 추진하고, 이를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 모멘텀 확보와 주주가치 제고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또한, 기존 사업의 안정적인 운영뿐만 아니라 신규 추진 사업에 대한 다양한 사업기회를 발굴해 신성장 동력 확보에 주력하고, 현재 롯데쇼핑은 AI와 동남아시아 복합개발, 그리고 Grocery PB 수출 등 여러가지 사업기회를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부회장은 조직문화 차원에서의 혁신도 강조했다. 임직원과의 다양한 소통 프로그램을 운영해 함께 공감하고 성장할 수 있는 조직문화를 정착해 나가고 있다면서, 롯데만의 고성과 조직 모델을 내재화하고 더 나은 미래를 지향할 수 있는 조직문화와 역량을 지속 확보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지속가능한 기업이 되기 위한 ESG 경영의 중요성도 재차 확인했다. 김 부회장은 지난해 ESG 공시 우수성을 국내외 다양한 기관으로부터 인정받았다면서, 올해 PPA를 통한 재생에너지 도입 확대와 에너지 소비시설 효율 개선을 통해 탄소중립의 초석을 마련하고,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ESG 경영 선포 및 사회 공헌 활동을 전개하며 업계 ESG 경영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김상현 부회장은 올해 롯데쇼핑 각 사업부별 주요 계획도 밝혔다.

먼저, 백화점 사업부는 국내 마켓 리더십 재구축을 위한 핵심점포 중심의 리뉴얼을 본격 착수할 예정이다. 롯데몰 수원점은 기존 백화점 프리미엄 이미지와 더불어 다양한 콘텐츠가 결합 된 복합쇼핑 공간으로 리뉴얼 오픈하고, 장기적으로는 각 지역별 랜드마크가 될 수 있는 복합쇼핑몰 개발에 주력할 방침이다. 해외 사업에서는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점을 비롯한 동남아 기존 점포들의 수익성을 개선하고 성장 잠재력이 우수한 부지에 출점하기 위한 전략을 수립한다.

마트·슈퍼 사업부는 ‘대한민국 그로서리 1번지’ 타이틀이 되기 위해 주력한다. 상품 경쟁력 강화 전략을 지속하고 롯데만의 차별화 매장인 그랑 그로서리 중심의 리뉴얼 또한 가속화하고,온라인 물류 및 SCM 등 마트·슈퍼 사업부 간의 인프라 통합을 통해 시너지를 강화해 Ocado Project(오카다 프로젝트) 론칭을 준비한다.

이커머스 사업부는 상품 이익 개선 및 과감한 운영비 절감을 통해 지속적인 경영혁신으로 수익성을 강화할 계획이며, 롯데ON은 핵심 자산인 고객을 기반으로 온라인 광고사업을 확대하고 계열사의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그룹의 온라인 고객 거점으로서 역할을 수행하도록 할 방침이다.

특히, 오카다 프로젝트의 경우 국내 온라인 그로서리 시장에서 가장 신선하고 편리한 최상위 수준의 쇼핑 경험을 제공을 목표로, 2026년 부산에 오픈할 CFC 1호를 계획대로 진행 중이다.

김상현 부회장은 “올해도 불확실한 경영환경이 지속되고 있지만, 롯데쇼핑은 기존 사업의 성장과 수익성 강화를 도모하고 새로운 미래 성장 동력을 발굴해 나가며 ‘고객의 첫 번째 쇼핑 목적지’로서의 위상을 굳건히 세우겠다”고 했다.

정기주주총회를 마친 롯데쇼핑은 26일 종가 기준 전일 대비 1.23% 오른 7만3,800원으로 상승세를 보이며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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