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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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3,244억원으로 톱...정의선은 39.9%로 최대 증가폭 

[SRT(에스알 타임스) 방석현 기자] 지난해 국내 상위 10대 그룹의 배당이 전년보다 늘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3,244억원을 받게 돼 배당액이 가장 많았으며,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전년보다 39.9% 증가한 1,559억원을 받게 돼 증가폭이 가장 컸다. 

14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총수가 있는 자산 상위 10대 그룹의 2023년 배당(중간·기말배당 합산, 일부는 예상치)을 집계한 결과, 총액이 8,196억원으로 전년 7,642억원보다 7.3%(554억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전년 3,048억원보다 6.4% 증가한 3,244억원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회장은 삼성전자에서 1,409억원을 비롯해 삼성물산, 삼성생명, 삼성SDS 등 계열사에서도 현금 배당금을 지급받는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대주주로 있는 현대차가 배당률을 대폭 높인 덕분에 전년 1,114억원보다 39.9% 증가한 1,559억원을 받는다. 정 회장의 전년 대비 배당금 증가율은 10대 그룹 총수 중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와 함께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전년보다 3.3% 늘어난 778억원을 받게되며,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전년과 같은 650억원을 받게됐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전년보다 4.1% 늘어난 326억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전년과 동일한 139억원을 각각 지급받는다.

반면 허태수 GS그룹 회장은 배당금이 전년보다 28.8% 줄어든 49억원에 그쳤고, HD현대 최대주주인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은 전년보다 17.4% 감소한 798억원을 받게 됐다.

올해 그룹 총수로 승진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전년과 같은 280억원이고,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전년보다 20.3% 증가한 372억원을 받는다.

한편 10대 그룹 총수에 포함되진 않지만, 기업이익의 주주환원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선언한 조정호 메리츠금융그룹 회장은 전년(103억원)보다 20배 이상 늘어난 2,307억원의 배당금을 받게 됐다.

재벌닷컴 관계자는 "지난해 기업들의 전반적 실적이 코로나19 이후 완전히 회복됐다고 보기 어렵지만, 기업들의 주주환원 강화 정책으로 인해 전체적인 배당 성향이 높아진 결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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