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 LG그룹 본사. ⓒLG
▲서울 여의도 LG그룹 본사. ⓒLG

저수익 사업군 비중 줄여 포트폴리오 최적화 추진

[SRT(에스알 타임스) 윤서연 기자] LG화학이 석유화학 원료인 스티렌모노머(SM)를 생산하는 여수 SM 공장 가동 중단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석유화항 시황 악화 여파로 여수 SM공장의 가동을 이달 말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SM은 가전에 들어가는 합성수지, 합성고무 등에 쓰이는 원료로 중국 기업들의 증설과 수요 부진이 맞물리면서 큰 폭의 가격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 중국의 물량 공세와 경기 침체에 석유화학 업계에는 찬바람이 불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석유화학 업계의 지난해부터 이어진 불황이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며 의미 있는 실적 회복은 힘들 것으로 판단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LG화학은 친환경소재, 전지소재, 글로벌 신약 등을 3대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는 한편 기존 석유화학 사업 운영 효율화와 사업 구조 재편을 추진 중이다. 기초 범용 제품의 저수익 사업군 비중을 줄이고 고부가화 전략을 통해 사업구조를 개편하겠다는 방침이다.

앞서 LG화학은 지난해 IT 소재 사업부의 필름 사업 중 편광판 및 편광판 소재 사업을 중국 업체에 매각하고 지난달에는 미래 신성장동력 투자금 마련을 위한 1조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하기로 하는 등 고부가 사업 전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G화학 관계자는 “현재 가동률 조정을 검토 중”이라며 “수익성 제고를 위해 가동 중단까지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에틸렌 등 기초유분을 제조하는 전남 여수 나프타분해시설(NCC) 2공장의 지분 매각을 추진한다는 얘기도 지난해부터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LG화학은 “석유화학 사업의 경쟁력 강화와 사업 가치 제고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나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는 없다”고 공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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