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 Z 플립 5. ⓒ갤럭시 Z 플립 5 홈페이지 캡처
▲삼성전자 갤럭시 Z 플립 5. ⓒ갤럭시 Z 플립 5 홈페이지 캡처

화웨이·샤오미 등 중국업체 프리미엄 경쟁

삼성전자 '갤럭시Z 플립 6', 하반기 출시 예정

"업체, 차별화 수단으로 폴더블폰 주목 눈여겨봐야"

[SRT(에스알 타임스) 방석현 기자] 비싼 가격과 잦은 고장에도 폴더블 스마트폰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올해 성장세가 주춤할 것이란 전망이 있지만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중국 업체들의 공세는 거세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2024년 전 세계 폴더블폰 출하량이 전년 대비 11% 늘어난 1,770만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 출하량 상승 폭 25%와 비교하면 성장세가 주춤한다는 의미인데 이 예측대로라면 올해 폴더블폰이 전체 스마트폰 시장에서 차지할 비중은 1.5% 수준이다.

트렌드포스는 폴더블 스마트폰 보급 속도가 더딘 이유로 잦은 고장과 수리가 필요한 데다 가격도 일반적인 바(Bar) 형태 대비 비싸다는 점을 꼽았다. 

폴더블폰이 대중화되기 위해서는 하드웨어 제조 기술 발전과 함께 초박형 강화유리(UTG)나 힌지(경첩) 등 주요 부품이 표준화돼 비용 효율화가 이뤄져야 한다는 점도 지적했다.

하지만 이러한 부정적인 전망에도 삼성전자, 애플, 샤오미, 화웨이 등 관련 업체들이 폴더블폰을 출시했거나 예정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중국업체의 공세가 눈에 띈다. 중국에서는 폴더블폰이 기존 바 형태 제품보다 비싸 프리미엄으로 인식되고 있는데 샤오미에서 출시한 첫 폴더블 폰 모델 ‘Mi Mix Fold’는 가격이 9,999위안(185만원)으로 기존 제품보다 두 배 정도 비쌌다. 중국의 대규모 쇼핑 축제인 ‘618’, 광군절(11월 11일)에도 프리미엄 스마트폰 제품 판매가 꾸준히 상위권에 랭크될 정도다. 

레이쥔 샤오미 그룹 CEO도 고급 스마트폰 시장 내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서 연구개발에 100억위안(1조8,000억원) 이상의 거금을 투자하며 차별화에 나선 상태다. 중국 내 라이벌인 오포(OPPO), 비보(Vivo)도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 기능을 보강하면서 프리미엄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올해 들어선 지난 22일 화웨이가 겉면에 4개의 카메라가 장착된 폴더블폰 '화웨이 포켓(Huawei Pocket) 2'를 출시했다. 제품에는 6.94인치 폴더블 저온다결정산화물(LPTO) 유기발광다이오드(OLED)가 탑재됐으며, 해상도는 Full HD+로 예술성이 가미된 아트 버전의 가격은 1만999위안(203만원)에 달한다.

지난해 '갤럭시 Z 플립5'를 출시한 삼성전자 역시 올해 하반기 후속 모델 출시 계획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애플은 2027년형 폴더블 아이폰을 2026년 하반기 출시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관계자는 “샤오미, 화웨이, 오포, 비보 등 입지를 공고히 하려는 중국업체가 프리미엄 및 차별화 수단으로 폴더블폰에 주목하고 있음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시장의 경쟁업체들이 해당 제품을 잇달아 출시하는 것은 제품의 인기를 방증하는 것으로 리서치 기관의 예상과 다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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