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광화문 KT 이스트 사옥. ⓒKT
▲서울 광화문 KT 이스트 사옥. ⓒKT

2022·2023년 상반기 분석결과…SK텔레콤·LG유플러스도 계약직 증가

[SRT(에스알 타임스) 방석현 기자]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3사가 지난 1년간 계약직은 늘리고 정규직은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수장이 바뀐 KT의 경우 전반적인 직원 감소 속 계약직을 가장 많이 늘린 것으로 집계됐다.

▲2023년 상반기 통신 3사 직원수. ⓒSR 타임스
▲2023년 상반기 통신 3사 직원수. ⓒSR 타임스

11일 금감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의 2023년 상반기 기준 총 직원 수는 3만6,378명으로 전년(3만6,593명)보다 215명 줄었다.

이 기간 정규직은 3만6,593명에서 3만5,097명으로 286명 줄었지만 계약직은 71명 늘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수장이 바뀐 KT의 경우 전반적인 직원 감소 속 계약직을 가장 많이 늘려 눈길을 끈다.

상반기 기준 직원 수는 2만117명으로 전년 2만863명보다 746명 줄었는데 정규직 직원 감소는 806명이었던 반면 계약직은 전년보다 60명 늘어난 765명을 기록했다.

반면 지난 1년간 임원은 104명에서 108명으로 늘었다.

한편, 지난해 8월 취임한 김영섭 KT 대표가 단행한 인사가 구설수에 올랐다. 

KT는 최근 신임 감사실장(전무)에 특수통 여성 검사 출신 추의정 변호사와 함께 컴플라이언스추진실장(상무)으로 허태원 변호사를 영입했다. 지난해 11월에는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 특검보 출신 이용복 변호사를 법무실장(부사장)으로 영입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KT 새 노조는 “김영섭 대표가 제대로 된 내부인사를 발굴, 배치하지 않고 KT를 낙하산·검사 공화국으로 만들고 있다“며 ”KT가 통신3사 가운데 꼴찌를 벗어나기 위해 노력하기보다 어떻게 나눠먹을 것인가를 고심하는 모습“이라고 질타했다.

감사실장과 컴플라이언스 추진실장에 검사 출신을 영입한 것은 김영섭 대표가 KT가 그만큼 내부 부조리가 많으며 내부에 인사가 없다는 것을 자인하는 셈이라는 지적이다.

김미영 KT 새 노조 위원장은 “KT는 일감 몰아주기,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동서가 설립한 ‘스파크 앤 어소시에이츠’의 고가 매입 등 이권 카르텔과 관련한 여러 사안들을 검찰에서 조사 중인데 회사의 윤리감사실에선 이를 제대로 조사하지 않고 보여주기식 혁신을 이어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회사의 비정규직 직원이 늘어날수록 업무 강도는 높고 임금은 적은 형태로 근무하는 사람들이 많아진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질 좋은 고객 서비스 제공과 노동자들의 처우 개선을 위해 노력하지 않으면 더욱 도태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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