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RT(에스알 타임스) 선호균 기자] LG유플러스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0% 줄었다. 전력료 등 기타 비용이 증가한 탓이다.
LG유플러스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2,543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0.8% 줄어든 수치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한 3조5,811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에서 단말매출을 제외한 서비스매출은 2조9,05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3% 늘었다.
마케팅 비용은 지난해 대비 2.0% 감소한 5,532억원으로 집계됐다. 서비스수익 대비 마케팅 비용 집행률은 20.6%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0.9%포인트 개선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여명희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최고리스크책임자(CRO) 전무는 “LG유플러스는 기존 사업과 신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효율적인 비용 관리로 안정적인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며 “올해 4분기에도 고객 중심 경영을 기반으로 전체 사업 영역의 질적 성장을 통해 연간 경영 목표를 달성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무선사업 매출 3.1% 증가
3분기 무선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한 1조5,87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접속 매출을 제외한 무선서비스 매출은 1조5,07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3.1% 증가했다. 무선서비스 매출은 무선서비스 관련 기본료·통화료·데이터 등 수익을 합산한 매출이다.
총 무선 가입 회선 수는 올해 3분기 중 2,382만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2.3% 늘었다. 6개 분기 연속 두 자릿수 성장률을 이어간 것이다. 3분기 순증 가입 회선은 214만3,000개로 전년 동기(50만5,000개)보다 324.4% 증가했다.
이동통신망사업자(MNO) 가입 회선은 총 1,829만2,000개로 전년 동기 대비 15.3% 많아졌다. 가상이동통신망사업자(MVNO) 가입 회선도 53.1% 증가한 552만8,000개를 기록했다. 5G 가입회선은 전년 대비 19.7% 증가한 681만9,000개에 달한다.
LG유플러스는 핸드셋 기준 전체 가입자 중 5G 고객 비중은 61.9%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1.3%포인트 상승했다.
MNO 해지율은 1.05%로 전분기 대비 0.1%포인트 줄어들며 개선세를 지속중이다. 생애주기별 5G 요금제와 너겟 요금제는 세대별·개인별 고객 경험에 따라 혁신을 가미한 맞춤형 요금제다.
이재원 LG유플러스 MX혁신그룹장은 이날 열린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초개인화 맞춤형 요금제로 출시된 너겟은 플랫폼 이용자를 증가시키는데 많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구독서비스 유독도 가입자 잔존율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바일 사업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가입자 확보에 힘쓰고 통신사업의 디지털전환을 통해 플랫폼 중심 사업구조로 체질을 변화시켜가겠다”고 강조했다.
◆IDC 포함한 기업 인프라 매출 7.9% 늘어
3분기 기업 대상 인프라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9% 늘어난 4,040억원이다. LG유플러스는 신사업·인터넷데이터센터(IDC)·회선 사업 등이 성장세를 이어갔다고 분석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IDC 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18.2% 상승한 827억원이다. 지난 10월 준공한 하이퍼스케일급 데이터센터인 ‘평촌 2센터’가 본격 가동되면 LG유플러스 IDC 사업 성장세가 탄력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다.
중계메시징과 기업간거래(B2B) 신사업이 포함된 솔루션 사업 매출은 1,29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7.5% 증가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달 화물중개·운송에 필요한 모든 프로세스를 원스톱 제공하는 디지털전환(DX) 솔루션 ‘화물잇고’를 출시하고 B2B 신사업 역량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권용현 LG유플러스 최고전략책임자(CSO)는 “국내 IDC 시장이 신규 오픈 데이터센터가 많아지면서 2025~2026년 수요가 공급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며 “평촌 IDC 센터의 12개 전산실 모두 예약이 완료된 상태로 사전예약 완료한 고객과 먼저 거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권 CSO는 “내년 상반기부터 평촌 IDC 매출이 순차적으로 발생할 것”이라며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경우에도 대응이 가능한 IDC 부지를 현재 찾는 중”이라고 했다.
◆스마트홈 매출 2.8% 증가
3분기 초고속 인터넷과 인터넷TV(IPTV)로 구성된 스마트홈 부문은 꾸준한 가입자 유입으로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2.8% 상승한 6,07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초고속인터넷 매출은 2,69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 늘었다. 가입 회선도 511만2,000회선으로 같은 기간 4.1% 상승했다.
IPTV 사업 매출은 3,38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2% 성장했다. IPTV 가입 회선은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0.5% 증가한 543만2,000개로 집계됐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중심 IPTV의 사용자환경(UI)·경험(UX) 개편을 진행하고 주요 방송사 11만여편 콘텐츠를 한개 요금제로 시청할 수 있는 ‘프리미엄 환승 구독’ 상품을 내놓은 것이 서비스 만족도를 높였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