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물산, 1분기 만에 연간 목표액 70% 돌파 가능성
GS건설, 2조원 넘겨…잠실우성 따내면 작년 실적 '훌쩍'
[SRT(에스알 타임스) 박은영 기자] 삼성물산 건설부문(이하 삼성물산)과 GS건설이 올해 1분기에만 2조원 이상의 정비사업 수주 실적을 달성하며 공격적인 수주행보를 보이고 있다.
특히 올해 1분기는 전년도 대비 시공능력평가 상위 10개 건설사의 수주액이 증가했다. 지난해 1분기 10대 건설사가 수주한 정비사업 실적은 3개 건설사가 4조24억원이 수주했는데 올해는 7개 건설사가 9조2,589억원(131% 증가)을 따냈다. 2년 연속 실적이 감소했던 것과는 달라진 분위기다. 다만 올해 1분기도 연초부터 이어진 어수선한 정국 등 영향으로 4개 건설사는 수주 실적이 없는 상황이다.
22일 각사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이날까지 수주한 정비사업 실적은 총 2조5,250억원 규모다.
올해 삼성물산은 연초부터 1조5,695억원 규모 한남4구역 재개발 수주를 마수걸이로 단숨에 1조 클럽을 달성했다. 이후 2월 대림가락 재건축(45,44억원), 3월 방화6구역 재건축(2,416억원)과 송파 한양3차 재건축 시공사로 선정되며 2조원 이상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물산은 1분기만에 연간 수주 목표 70% 달성에 기대감이 크다. 수의계약 총회가 오는 29일로 예정된 신반포4차 재건축(1조310억원)까지 수주할 경우 총 3조5,560억원의 수주 실적을 기록하게 되며 이는 연간 수주 목표 5조원의 71%에 달한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압구정2구역을 비롯해 서울 핵심지역 정비사업지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올해도 선별 수주 전략으로 정비사업에 꾸준히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GS건설도 올해 1분기에만 4건의 사업을 수주하며 2조원 이상 수주 실적을 올렸다. GS건설은 1월 서울 중화5구역 재개발(6,498억원)과 부산 수영1구역 재개발(6,374억원) 사업에서 시공사로 선정됐다. 이어 지난 8일 서울 봉천14구역 재개발(6,275억원) 사업을 수주했고 지난 15일 서울 노원구 상계5구역 재개발(7,005억원)을 롯데건설과 함께 수주했다. 중화5구역 재개발 사업에서 GS건설 지분은 40%(2,802억원)다.
지난 4일 1조7,000억원 규모 잠실 일대 최대 재건축 사업인 잠실우성1·2·3차 재건축 입찰에도 단독으로 참여해 수의 계약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여기에 HDC현대산업개발과 수주 영업에 나서고 있는 신당10구역(6,217억원) 시공권도 확보하게 되면 지난해 수주 실적인 3조1,098억원을 넘겨 올해 4조원 이상 실적 달성도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GS건설은 서울과 부산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사업성이 높은 곳에서 수주를 이어오고 있으며 올해 사업지별 사업성을 판단해 입찰에 나서는 등 선별적인 수주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GS건설 관계자는 “한강변에 위치한 성수전략정비구역 성수1지구 정비사업 등에서 지난해 리뉴얼한 자이(Xi) 브랜드를 앞세워 도시정비사업 수주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롯데건설과 포스코이앤씨도 1조원 이상 수주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롯데건설은 올해 1월 신용산북측 제1구역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3,522억원)을 수주한 데 이어 이달 GS건설과 컨소시엄으로 상계5구역 재개발(4,257억원)에서 시공사로 선정됐고 부산 연산5구역 재건축(7,017억원)을 수주해 1분기 동안 1조4,796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포스코이앤씨는 올해 1분기 성남 은행주공 아파트 재건축(1조2,972억원)과 상록 타워아파트 리모델링(1,560억원) 등 1조4,532억원 수주했다.
현대건설도 전날 시공사 선정 총회를 통해 부산 연산 5구역 재건축 사업을 수주, 마수걸이에 성공했다. 이 사업지 공사비는 총 1조4,447억원으로 이 중 현대건설 지분은 53%(약 7,700억원)이다. 현대건설은 앞으로 개포주공6·7단지를 비롯해 압구정 2구역, 성수1지구 등 핵심 사업지를 중심으로 정비사업 수주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최근 강원 원주시에서 단계주공아파트 재건축 사업 시공권을 확보하며 4,369억원을 수주했다. 여기에 이달 말 수의계약 찬반투표를 앞두고 있는 부산 수영구 광안4구역 재개발(4,196억원)을 수주할 경우 8,565억원의 실적을 기록하게 된다.
이 가운데 ▲대우건설 ▲현대엔지니어링 ▲DL이앤씨 ▲SK에코플랜트 등 4곳은 1분기까지 정비사업을 수주가 없다. 다만 업계는 정비사업 일정이 조합원을 통해 정해지는데다 수주 영업에 나서고자 하는 사업지 수도 한정적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대형건설사 한 관계자는 "지난해 건설경기 침체에도 하반기부터는 정비사업 수주 속도가 빨라지는 등 활기를 보였다. 하지만 건설사들이 높은 공사비, 조합원들의 분담금 등 리스크가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무분별하게 수주에 나설 이유는 없다"며 "결정적으로 사업 일정을 결정하는 조합 입장에서도 시간이 갈수록 분양가가 오르는 점을 고려해 사업을 서두르지 않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최근 대형건설사들이 서울 한강변 일대 또는 수도권 내 핵심 사업지만을 중심으로 입찰에 나서다보니 입찰에 나서는 사업지 수가 한정적"이라며 "아직 관심 사업지가 시공사 선정 일정에 돌입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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