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D, 고객사 증가…하이엔드 라인 공략 중
삼성D, 기술력 고도화 제품 ‘집중’
[SRT(에스알 타임스) 윤서연 기자] 전장 산업이 자동차 시장의 핵심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으면서 디스플레이 업계도 차량용 디스플레이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전기차 및 자율주행차 개발이 활발해지면서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을 적용한 제품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 모습이다.
13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2023년 기준 글로벌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은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가 점유율 90% 가량을 양분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 점유율은 51.7%, 삼성디스플레이는 41.2%를 차지하고 있다.
차량용 OLED 시장 점유율도 지난해 3분기 매출 기준 74.4%로 국내 업체가 장악했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의 점유율은 각각 55.2%, 19.2%다.
업계 관계자는 "차량용 디스플레이 제품의 경우 수주 사업이다 보니 특정 자동차 브랜드가 런칭될 때마다 점유율은 뒤바뀔 수 있다"며 "신차가 나오는 특정 분기마다 수주 수량이 달라 누가 우위에 있는가를 비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또다른 업계 관계자는 "OLED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차량이 워낙 고가이다보니 매출이 전체 시장의 10% 정도 차지할 정도로 작은 수준"이라며 "OLED 시장이 확대될 경우 양사의 점유율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을것"이라고 말했다.
◆ LGD, OLED·LTPS LCD 등 프리미엄 라인업 고도화
LG디스플레이는 P-OLED, ATO, LTPS LCD 등 프리미엄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며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을 이끌고 있다. 지난해 4분기 LG디스플레이의 제품별 판매 비중에서 차량용 패널은 8%를 차지했으며, 지속적인 사업 확장을 위해 차별화된 기술 포트폴리오를 구축 중이다.
P-OLED는 기존 유리기판 OLED 대비 유연성과 내구성을 갖춰 운전석부터 후석까지 다양한 공간에 최적화된 형태로 탑재가 가능하다. ATO는 기존 OLED보다 얇아 차량 디자인의 자유도를 높인 것이 특징이며, 초대형 LTPS LCD는 기존 LCD보다 선명한 화면과 빠른 응답 속도를 제공한다. LG디스플레이는 이러한 제품을 통해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과 협력을 확대하고 있으며, 제조 공정 기술 개선을 통해 원가 혁신을 가속화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K-디스플레이 2024'에서도 차량용 OLED 혁신 기술을 대거 공개하며 시장 내 경쟁력을 강조했다. 대표적으로 17인치 ATO는 운전자가 차량 기능을 더욱 직관적으로 조작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57인치 필러투필러 LCD는 인포테인먼트 기능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18인치 슬라이더블 OLED는 필요시 화면을 펼쳐 영화 감상, 뉴스 시청, 화상회의 등이 가능하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차량용 OLED 디스플레이 고객사는 지난해 기준 11곳으로 2023년(9곳) 대비 늘어났고 올해도 전년 대비 증가할 전망"이라며 "중장기적으로 프리미엄 라인업을 통해 하이엔드 차량 디스플레이 점유율에서 1위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 삼성D, 글로벌 기업 협력 지속…OLED 시장 공략 강화
삼성디스플레이는 OLED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을 지속하며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최근 퀄컴 '스냅드래곤 콕핏' 체험 데모 키트에 34형 6K OLED를 공급하기로 했으며, 지난해에는 돌비의 프리미엄 HDR 영상 기술인 '돌비 비전'에 최적화된 차량용 OLED를 프로모션하기로 했다.
특히 지난해 출시한 미니(MINI)의 순수전기 모델에 원형 OLED를 독점 공급하면서 맞춤형 디스플레이 기술력을 선보이기도 했다. 스마트폰과 워치 디스플레이 개발 경험에서 비롯된 정교한 라운드 형태 가공 기술, 수년간 협업을 통해 개발된 '원칩 DDI'를 통해 고객이 원하는 특별한 디자인의 CID 패널을 완성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앞서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초 CES 2025에서 다양한 차량용 OLED 제품을 공개했다. 운전자 모니터링 시스템의 카메라를 디스플레이 내부에 배치해 기존의 심미적 문제를 해결한 '차량용 UPC(Under Panel Camera)' 기술, 기존 제품 대비 무게와 두께를 줄여 디자인 자유도를 높인 '리얼 블랙 HUD' 제품 등을 통해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차량의 인포테인먼트 기능이 고도화되면서 디스플레이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며 "소비전력, 화질, 심미성 등을 강화한 제품 개발에 주력하며 기술 리더십을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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