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은택 아스테라시스 대표이사(가운데)가 지난달 24일 한국거래소 서울사옥 홍보관에서 코스닥 상장 후 관계자들과 사진을 찍고 있다. ⓒ한국거래소
▲서은택 아스테라시스 대표이사(가운데)가 지난달 24일 한국거래소 서울사옥 홍보관에서 코스닥 상장 후 관계자들과 사진을 찍고 있다. ⓒ한국거래소

상장 이튿날 종가, 공모가 대비 수직 상승

제이시스메디칼 등 경쟁사 불확실성 속 투자 대안 ‘부상’ 

[SRT(에스알 타임스) 방석현 기자] 올해 바이오 기업 가운데 첫 상장에 성공한 아스테라시스가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제이시스메디칼 등 경쟁사가 최대주주 변동 등 불확실한 상황에서 미용의료기기(EBD) 시장의 투자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는 모양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코스닥에 상장한 아스테라시스는 상장 첫날 종가가 공모가 보다 44.35% 늘어난 6,649원으로 장을 마쳤다. 설 연휴가 끝난 상장 이튿날인 31일 종가는 전날보다 11.9% 증가한 7,430원을 기록했다. 

국내외 기관 2,219개사가 참여, 지난달 6일부터 10일까지 진행된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는 124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공모가는 희망 범위(4,000~4,600원) 상단인 4,600원으로 확정됐다. 지난 14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서는 1791.34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청약 증거금은 3조7,596억원이 모였다. 확보한 공모자금은 생산능력(CAPA) 확장, 해외 진출 확대를 위한 인허가 관련 자금으로 쓸 예정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아스테라시스가 시장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이유는 바이오와 IT 역량을 두루 갖춘 연구개발(R&D) 역량과 글로벌 미용시장 트렌드를 선도하는 마케팅 경쟁력이다. 해외에서 더 브랜드 인지도가 있을 정도로 성과도 뚜렷하다. 2015년 설립 이후 전 세계 62개국에 구축한 대리점 네트워크를 통해 제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2023년 기준 수출이 전체 매출의 71%를 차지하고 있다. 

주요 제품은 라인타입 카트리지와 펜타입 어플리케이터를 채용한 집속초음파(HIFU) 기기 ‘리프테라’와 신개념 쿨링기술이 적용된 모노폴라 고주파(RF) 기기 ‘쿨페이즈’ 등이 있다.

2023년 매출은 직전년 보다 12.17% 늘어난 175억원이다. 2021년 매출 140억원을 기록한 이후 2022년 156억원에 이은 3개년 연속 성장세다. 장기적인 수익 창출 가능성을 반영하는 비유동자산도 증가세로 회사가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글로벌 미용의료기기(EBD) 시장은 고공 성장 중이다. 시장조사기관 글로벌 인포메이션에 따르면 2024년 기준 EBD 시장 규모는 178억 달러(약 26조 1,700억원)로 오는 2023년 1457억 달러(약 214조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다만 국내 선두주자로 꼽히는 클래시스를 비롯해 제이시스메디칼, 루트로닉 등이 사모펀드(PE)에 피인수된 이후 자진 상장폐지 되는 등 혼잡한 모양새다. 이로 인해 아스테라시스가 투자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주장에 무게가 실린다.

아스테라시스 관계자는 “자사의 리프테라와 쿨페이즈는 높은 가격경쟁력과 타사제품대비 통증이 적다는 점이 강점”이라며 “통증에 민감한 해외 고객들을 대상으로 수출을 늘려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달에도 바이오 기업들의 기업공개(IPO)는 이어질 전망이다. 동방메디컬과 오름테라퓨틱이 2월 3일부터 4일까지 양일간 청약 예정이며, 동국생명과학은 5일부터 6일까지 양일간 청약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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