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취급고 고성장…모바일·TV 연계 전략 '원플랫폼' 주효
올해 원플랫폼 3.0 전략…콘텐츠 IP 50개 확대 계획
[SRT(에스알 타임스) 박현주 기자] CJ온스타일의 모바일 체급이 커지고 있다. TV시청률 감소로 주 판매채널인 TV에서 유튜브, 라이브방송, 모바일앱, 숏폼 등으로 채널을 다각화하고 연계하는 원플랫폼 전략이 주효하면서 온라인 거래액(취급고)이 늘고 있다.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CJ온스타일은 원플랫폼 전략을 더욱 고도화해 앞으로 콘텐츠IP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CJ ENM 커머스 부문(CJ온스타일)의 별도기준 주요 서비스 실적 세부를 보면 TV, e커머스, 기타로 구분된다. 지난해 3분기 누적 부문별 수익을 보면 TV의 경우 3,418억원, e커머스의 경우 5,427억원이다. e커머스 수익이 TV보다 많다.
홈쇼핑 업황은 2022년부터 안좋아지기 시작했다. 유튜브, OTT가 득세하며 TV시청 수요가 빠져 TV채널을 주 판매채널로 이용하는 홈쇼핑의 수익 타격이 가시화된 것이다.
하지만 CJ온스타일은 영업손실로 넘어가진 않았다. 2023년 영화드라마·미디어플랫폼 부문이 영업손실을 냈으나 음악과 커머스는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 커머스 부문은 모바일 라이브커머스 강화를 통한 앱 신규 고객과 신규 브랜드 증가에 힘입어 매출 3,338억원, 영업이익 92억원을 기록하며 3분기 연속 이익 성장을 시현했다.
이 같은 수익방어가 가능했던 것은 업황 변화를 읽고 신속히 TV서 모바일로 전환하는 원플랫폼 전략으로 전개한 덕분에 취급고가 고성장해서다.
원플랫폼이란 TV, T커머스, 모바일, 라이브커머스, 유튜브 등 CJ온스타일이 보유한 전 채널과 밸류체인을 결합해 이를 기반으로 각 브랜드사의 상품 콘셉트에 부합하는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차별화된 사업 전략이다. CJ온스타일은 2023년 원플랫폼 사업 가속화를 위해 원플랫폼 담당 전담 조직도 신설한 바 있다.
이후 CJ온스타일은 지난해 4월 모바일 앱을 대대적으로 개편한 바 있다. 기존의 이미지 배너가 아닌 숏츠(짧은 동영상)를 전략적 배치하는 등 모바일 앱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냈다. 지난해 8월 첫 선을 보인 초대형 모바일 라이브쇼가 흥행하며 지난해 CJ온스타일 모바일 라방 누적 UV(방문자수)는 2023년 대비 501% 증가했다. 이를 통한 모바일 신규 브랜드 수도 636% 급증했다.
특히 원플랫폼 캠페인을 통해 중기 브랜드들이 취급고를 단기간 올렸다. 원플랫폼 캠페인은 신상품 인지도 제고, 브랜드 리뉴얼 등 브랜드사의 목적에 따라 단기간 내 최적의 브랜딩, 최대 퍼포먼스 등을 내도록 CJ온스타일의 자원을 투입하는 프로젝트다.
대표적으로 뷰티에서는 브이티 코스메틱과 톰 프로그램 등이 있다. 지난해 원플랫폼 캠페인을 전개한 브이티 코스메틱은 입점 8개월 만에 CJ온스타일에서만 54억원의 취급고를 올렸다.
이 같은 취급고 성장에 힘입어 CJ온스타일은 올해 원플랫폼 3.0 전략을 구사하면서 모바일과 TV 영상 콘텐츠 IP를 50개까지 늘리고 유튜브, 틱톡, 인스타그램 등과 같은 외부 동영상 플랫폼으로 확장할 대형 IP 육성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지난해 모바일과 TV 플랫폼을 넘나들며 다양한 IP에 대한 고객 경험을 확장한데 이어 올해는 예능이나 드라마와 같이 숏폼과 미드폼 등의 콘텐츠 포맷을 다양화해 외부 동영상 플랫폼으로 IP를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예컨대 영상 콘텐츠 제작 경쟁력을 기반으로 글로벌서 통하는 ▲K라방 육성 ▲TV 간판 프로그램이 자사 모바일 앱 또는 외부 채널로 스핀오프(spin-off) ▲모바일 인기 프로그램이 팬덤을 확보하고 TV로 역진출하는 식의 확장을 뜻한다.
현재 CJ온스타일은 40여 개의 업계 최다 영상 콘텐츠 IP(이하 프로그램)를 보유하고 있다. 라이프스타일 큐레이션 최화정쇼와 방송인 강주은의 굿라이프 등이 대표 IP다. CJ온스타일 관계자는 "콘텐츠IP 기반 패션, 뷰티, 건식, 리빙 상품군의 신상품 경쟁력을 지속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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