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DRM 시장 확대 속 신제품 견인 성장 중
[SRT(에스알 타임스) 문재호 기자] 부침을 겪고 있는 파수의 실적 회복 여부에 관심이 모인다. 지난해 수출 호조와 앱 보안 증가로 매출 성장이 예상되는 가운데 올해도 분위기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정보보안 기업 파수는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8.2% 늘어난 292억2,000만원을 기록했다. 미국 내 에너지 기업, 로펌 등 고객사 납품이 증가함에 따라 수출이 전년비 12.9%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매출이 성장한 사업은 애플리케이션 보안 사업과 유지관리 사업으로 분석된다.
파수는 국내 기업용 문서보안(DRM) 시장 톱티어 기업으로 꼽힌다. 디지털 자산 보호에 대한 필요성이 증가하며 시장도 급성장 중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모도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세계 DRM 시장 규모는 2024년 49억6,000만달러(약 7조2,600억원)에서 연 평균 11.5%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2029년 85억5,000만달러(12조5,163억원)까지 시장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나이스디앤비에 따르면 국내 DRM 시장 규모는 2021년 1,476억원을 기록했다. 27.5% 성장률을 보이며 오는 2026년 4,969억원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파수는 2013년 코스닥 상장 이후 지속적인 기술 혁신과 시장 확장을 통해 데이터 보안 분야 선두로 자리 잡았다. 파수의 주요 기술은 데이터 보안, 문서 관리, 애플리케이션 보안 솔루션에 집중돼 있다. 주요 제품은 ‘파수 엔터프라이즈 DRM’, 문서 데이터 관리 솔루션 랩소디, 애플리케이션 보안 솔루션 스패로우 등이다.
주요 사업은 크게 ▲데이터 보안 ▲애플리케이션 보안 ▲정보보호 컨설팅 ▲유지관리 사업으로 구성돼 있다. 사업부별 매출 비중은 지난해 3분기 기준 각각 39.9%, 18.4%, 3.8%, 37.9%다.
파수는 산업 곳곳에 인공지능(AI)이 도입되면서 생기는 보안 위험에 대해서도 적극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FDI 서밋 2024’ 행사에서 차세대 제로 트러스트 데이터 보안 플랫폼(Fasoo DSPM & Enterprise DRM v6)’을 소개하며 AI시대를 위한 문서관리 방안 중 하나로 자사 신제품인 파수 DSPM(Data Security Posture Management) 솔루션을 제시했다.
지난해 매출도 직전년 대비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오주한 나이스디앤비 연구원은 “파수는 애플리케이션 보안 솔루션과 유지관리 부문에서 긍정적인 실적 성장이 예상됨에 따라 지난해 매출이 2023년 보다 7.8% 성장한 459억7,000만원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DSPM 솔루션은 파수의 실적 개선을 견인할 것으로 보여 올해도 역시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파수 관계자는 "올해 전략은 현 단계에선 AI 보안기업이라는 큰 비전 정도만 공개할 수 있는 상황이지만 조만간 구체적인 비전과 경영 계획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