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철도협력기구 기반 국제복합운송 기대효과. ⓒ국토교통부
▲국제철도협력기구 기반 국제복합운송 기대효과. ⓒ국토교통부

[SRT(에스알 타임스) 박은영 기자] 정부가 철송·해운 연계 국제복합운송 시범사업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중앙아시아 물류 수출의 새 길을 연 것이다.

국토교통부와 한국철도공사는 지난달 10일 의왕 오봉역에서 적재한 컨테이너 화물이 부산항까지 철도, 중국 연운항 까지 해운으로 수송된 후 다시 철송으로 약 6만km를 이동해 출발 19일 만인 지난달 29일 카자흐스탄에 도착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시범사업은 한국-중앙아시아 간 철도물류 활성화를 목표로, 철송과 해운을 결합한 국제복합운송 시범사업의 일환으로 지난해 6월 1차 시범 사업 시행 이후 10월부터 12월까지 매월 1차례, 총 4차례 시행됐다.

이번에 시행된 2~4차 추가 시범사업은 중앙아시아로 수출되는 자동차 부품, 전자제품 등 40ft 컨테이너 50개 이상의 물량을 카자흐스탄 알마티,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까지 운송하는 사업이다. 지난 6~7월에 추진한 1차 시범사업의 성과를 확대하고 미비점은 개선하기 위해 시행됐다.

지난해 6~7월 시행한 시범사업에선 중국,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과 협력해 항구에서 화물열차를 배정받는 데 장기간 대기하거나 화물이 운송되는 모든 나라와 운송 계약을 각각 맺는 문제는 해결됐지만 여러 나라로 화물을 운송하는 경우 국경 역에서의 추가 환적시간 소요 등 개선점도 도출됐다,

이에 국토부는 2~4차의 추가 시범사업에서 단일국가(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로 보내는 물량만으로 전용 화물열차를 편성했고 이를 통해 환적 시간을 단축시키는 등 행정절차를 개선해 운송기간을 8일 이상 단축했다. 또 지체 기간에 발생하는 화물 보관료 등 불필요한 비용을 절감했다.

물류업계 관계자는 “국제복합운송 시범사업을 통해 중국 항만에서의 장기간 적체가 해소되고 운송기간이 단축되면서 중앙아시아 수출물동량 운송에 대한 신뢰성이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윤진환 국토부 철도국장은 “국제복합운송 시범사업을 통해 국내 기업이 중앙아시아로 안정적인 수출 화물을 운송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가고 있다”며 “우리 기업이 국제복합운송을 통해 화물을 원활하게 운송해 운송 기간을 단축할 뿐 아니라 물류비도 절감할 수 있도록 정기열차 운행, 업무절차의 표준화 등 정부가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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