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건비 절감·매장 운영 효율화…외식업계, 기기 도입 늘어
AI 기반 솔루션으로 재고 및 고객 관리까지…서비스 확대
[SRT(에스알 타임스) 윤서연 기자]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비대면 서비스가 주목받으면서 테이블오더 시장이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테이블오더는 고객이 자리에서 태블릿이나 QR코드를 이용해 직접 음식을 주문하고 결제까지 진행할 수 있는 비대면 주문 방식이다. 인건비 절감과 매장 운영 효율화를 동시에 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외식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18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2023년 소상공인 디지털 실태조사'에 따르면 소상공인의 85%가 디지털 전환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으며, 70%는 실제로 디지털 기술을 도입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외식업체 중 무인 주문기를 사용하는 비율은 지난해 기준 7.8% 수준으로, 2018년의 0.9%에서 대폭 증가했다. 이는 높은 인건비 부담과 디지털화가 맞물리면서 테이블오더를 채택하는 점주들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테이블오더 시장은 티오더, 페이히어, KT 하이오더 등이 주도하고 있다. 이들은 주문 과정을 간소화하고 편의성을 높이는 데 주력하며,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한 다양한 솔루션을 내놓고 있다.
특히 티오더는 테이블오더 시장에서 점유율 60% 이상으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도 58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77% 증가해 성장세를 보였다. 현재 티오더가 운영중인 태블릿 메뉴판은 약 25만대로, 내년에는 40만대로 확대할 방침이다.
티오더는 국내 30개 이상의 POS(판매 관련 정보관리 서비스) 시스템과의 연동으로 초기 비용 부담을 줄여낸 것이 강점으로 꼽힌다. 특히 선후결제 전환이 가능해 추가 주문이 이뤄지는 매장에서의 페인포인트도 잡아냈다.
최근에는 AI 기반 솔루션을 도입해 고객 경험 차별화에도 나섰다. 글로벌 AI CRM(고객 관계 관리) 플랫폼으로 고객 응대 시간을 단축하고, 부서 간 업무 이관율을 40% 이상 감소했다. AI 기반 예측 분석과 자동화된 상담 지원으로 고객 만족도도 크게 상승했다는 설명이다. 티오더는 이같은 솔루션 등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에 이어 국내 설치율 또한 예년과 같이 이어갈 계획이다.
페이히어는 2019년 출범한 클라우드 기반의 포스 시스템으로, 태블릿, 스마트폰 등 다양한 기기에 자유롭게 설치할 수 있는 올인원 매장관리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테이블오더 시장에 주력하며 직접 개발한 하드웨어와 서비스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AI 재고 관리 기능을 무료로 제공하는 등 매장 운영 솔루션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다. 해당 기능은 3·7·14일 후 품절 위험을 예측하고, 매출액에 따라 집중해야 할 상품을 분석한다. 현재 페이히어 가맹점 수는 6만6,000개 이상이다.
테이블오더 시장 확장세에 국내 통신사에서도 관심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LG유플러스는 티오더, 페이히어와 협력해 마케팅과 운영을 지원 중이다. 단말기 개통과 사후관리, 운영 등을 LG유플러스가 담당하는 형식으로 최근에는 전용 테이블오더 요금제 같은 결합 상품도 선보인 바 있다.
KT는 지난해 5월 테이블오더 서비스 ‘하이오더’를 출시하며 시장에 진출했다. KT의 인터넷 연결성과 서빙로봇 연동 등의 강점을 내세우며 출시 한 달 만에 1만 대의 태블릿을 판매해 빠르게 시장 점유율 2위를 확보했다.
하이오더는 기존 주문 디지털화에 더해 서빙로봇 및 외국어 메뉴판과 연동할 수 있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조리된 음식을 AI 로봇이 테이블까지 전달하거나 고객이 빈 접시를 반납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해 운영 효율을 높였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최근에는 소상공인을 위한 ‘으랏차차 패키지’를 운영하며 초기 비용 부담을 덜어주는 솔루션을 제공하며 점유율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테이블오더 업계 관계자는 "팬데믹 이후 비대면 소통, 비대면 주문에 대한 국민 전반적인 인식이 긍정적으로 확산되고 있지만 인건비 증가와 더불어 외식업계 전반적으로 인력난도 심각해진 상황"이라며 "최근에는 홀 서빙 직원 채용 공고에도 테이블오더 설치 매장임을 어필하는 경우도 많을 정도로 점주들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어 다양한 산업군에서 테이블오더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다른 업계 관계자는 "테이블오더 시장성이 밝다보니 올해 들어 토스, 배민 등 시장에 진출한 대기업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며 "플레이어가 많아진 만큼 앞으로는 합리적인 요금과 해외 진출 등으로 수익성을 꾀하려 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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