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디어 간담회서 2025 비즈니스 전략·신기능 소개
[SRT(에스알 타임스) 윤서연 기자] 글로벌 협업 툴 노션(Notion)이 인공지능(AI) 기반의 업무 효율성을 대폭 늘린 새로운 기능들을 5일 공개했다.
이날 노션은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 서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노션의 국내 시장 성장세와 향후 비전 등을 발표했다. 간담회에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노션 본사의 퍼지 코스로우샤히(Fuzzy Khosrowshahi) 최고 기술 책임자(CTO), 존 헐리(John Hurley) 제품 마케팅 총괄과 박대성 한국 지사장이 참여했다.
2014년 출시된 노션은 문서 작성은 물론 프로젝트 계획, 작업 관리 등 한 번에 정리할 수 있는 워크스페이스로, 2020년 사용자 수 100만명에서 지난 8월 기준 1억명을 돌파했다. 개별 소프트웨어를 거치지 않아도 한 페이지 내에서 원하는 대로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해 MZ세대는 물론, 기업들 사이에서도 효율적인 업무툴로 주목받고 있다. 노션은 지난해 AI 기능을 정식 도입한 후 지난 9월 고도화 과정을 거쳐 업무 효율성도 제고하고 있다.
한국 시장의 경우 노션의 성장을 이끌고 있는 주요 마켓 중 하나다. 노션의 국내 사용자 수는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노션은 한국 시장을 '톱 티어'로 분류하고 크게 주목하고 있다. 현재 노션이 지원하는 언어는 7개인데 첫 외국어 버전으로 한국어를 채택했을 정도다.

박대성 노션 한국지사장은 "한국은 노션에게 매우 중요한 시장”이라며 “다양한 협력과 혁신적인 기능을 통해 한국 사용자들에게 더욱 가치 있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한국은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노션 커뮤니티를 보유하고 있다. 개인 이용자는 물론 효성, 카카오스타일, GS 등 국내 기업에서도 노션을 업무툴로 도입하고 있다.
박 지사장은 "노션이 이만큼 사랑받을 수 있는 데에는 '연결'이 있었다"며 "개인의 일이 팀의 일로 연결되고 조직의 일까지 연결될 때 회사는 더 빠르게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업무 과정 속 사일로(Silo) 현상을 해소하는 것이 노션의 핵심가치"라고 덧붙였다.
사일로는 조직 내에서 부서나 팀이 서로 고립돼 소통이나 협력을 하지 않는 상태를 말한다. 노션을 이용하면 여러 앱으로 이동하지 않고도 하나의 워크스페이스 내에서 검색부터 문서 작성, 프로젝트 관리, 스케줄 관리까지 가능하다. 제공하지 않는 서비스더라도 삽입이 가능해 한 공간에서 확인할 수 있는 만큼 업무 간 연결성을 강화했다.
간담회에서 노션은 사일로 현상을 해소하고 업무 효율성을 증대할 수 있는 새로운 기능들을 소개했다. 새로운 기능으로는 '노션 마켓플레이스', '노션 폼', 그리고 '노션 메일'이 있으며, 자동화 기능 및 레이아웃 기능은 사용자가 노션 워크스페이스를 더욱 맞춤화하고, 연결성을 강화하며, 시간을 절약할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 됐다.
‘노션 마켓플레이스’는 전문가, 디자이너, 크리에이터들이 만든 다양한 템플릿을 통해 노션의 활용 가능성에 대한 영감을 받을 수 있는 공간이다. 또한 크리에이터들이 자신의 템플릿을 등록하고 판매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도구를 제공하며, 리뷰, 안전한 결제 시스템, 템플릿 보호 및 분석기능도 포함돼 있다.
‘노션 폼’은 설문 응답을 받을 수 있는 문서 도구다. 객관식, 주관식, 체크박스 등 다양한 질문 유형을 지원하여 맞춤형 설문지를 손쉽게 제작할 수 있다. ‘레이아웃(Layouts)’ 기능도 업그레이드 했다. 사용자가 자신의 작업 방식에 맞는 맞춤형 레이아웃을 생성할 수 있는 것이다. 이번 업그레이드로 작업, 목표, 문서 등 노션에 저장하는 모든 항목에 대한 고유한 레이아웃을 만들 수 있다.

특히 2025년 초 출시 예정인 ‘노션 메일’은 사용자의 작업 흐름에 맞춰 활용할 수 있는 맞춤·독립형 이메일 앱이다. 기존 앱과 달리 AI 기능이 탑재돼 있으며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노션 AI로 자동 회신 및 수신함 정리가 가능하며 지메일(Gmail)과 동기화가 가능하다. ‘자동화(Automations)’ 기능을 업그레이드함으로써, 지메일을 통한 업무 변경 사항도 확인할 수 있다. 더불어 데이터베이스 및 버튼 자동화에서는 사용자 맞춤 설정이 가능한 수식을 지원해 반복적인 작업을 간소화할 수 있다.
존 헐리 제품 마케팅 총괄은 "오늘날 10억명 이상의 사람들이 의존하는 중요한 도구임에도 변화가 없는 도구가 이메일이다"라며 "기존의 엄격한 이메일 인박스에서 벗어나 완전히 맞춤화가 가능하고 개인 사용자와 스타트업은 물론, 대기업까지 사용하기 좋은 앱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퍼지 코스로우샤히 최고 기술 책임자(CTO)는 “한국 시장은 AI 기술 도입에 대한 열의가 높고, 빠른 기술 변화에 대한 수용성이 뛰어나다. 이러한 시장의 특성을 고려해 노션 역시 'AI 기능을 다양한 제품에 반영해 사용자들이 반복적인 작업에서 벗어나 더욱 창의적인 활동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시간을 절약하는 등 업무 효율성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