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목우촌 공식 온라인몰 목우촌에서 판매되는 '전통가득 쇠고기육포' 선물세트. 일반 판매되는 '쇠고기육포 35g x 20개'는 소비자가격 3만9,900원으로 판매되는데 600g은 3만4,200원인 셈이다. 그러나 선물세트 600g은 6만5,600원에 판매하고 있어 3만1,400원이 더 비싸다. ⓒ목우촌몰 홈페이지
▲농협목우촌 공식 온라인몰 목우촌에서 판매되는 '전통가득 쇠고기육포' 선물세트. 일반 판매되는 '쇠고기육포 35g x 20개'는 소비자가격 3만9,900원으로 판매되는데 600g은 3만4,200원인 셈이다. 그러나 선물세트 600g은 6만5,600원에 판매하고 있어 3만1,400원이 더 비싸다. ⓒ목우촌몰 홈페이지

제조사들, "포장값, 할인율, 인건비 등 감안해야…더 비싸게 받는 것 절대 아냐"

소비자, "기타비용 감안해도 가격차 3만원 이상은 과하다고 느껴"

[SRT(에스알 타임스) 박현주 기자] 식품제조·유통업계가 추석을 앞두고 추석 특수를 겨냥한 다양한 선물세트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각 업체들은 오프라인 매장뿐 아니라 온라인몰 등 다양한 판매 채널을 통해서 추석선물세트를 판매하고 있지만 낱개로 같은 내용물을 구매하는 것보다 선물세트 상품이 더 비싼경우가 많아 소비자들의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온라인몰의 경우 원하는 추석선물세트를 미리 구입해 소비자가 원하는 배송지로 곧장 보낼 수 있고 오프라인 매장보다 더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이용객이 크게 늘고있다.

그러나 일부 온라인몰 추석선물세트의 경우 가격이 동일한 구성제품을 낱개 또는 묶음으로 판매하는 것과 비교해 적게는 1만원에서 많게는 3만원 이상 비싸게 판매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 추석선물세트는 낱개 판매 제품을 여러개 묶음으로 구성하거나 다양한 종류의 낱개 제품을 모아 포장하고, 쇼핑백 등에 담아 소비자들이 선물용으로 구매하기 좋게 판매하고 있다. 따라서 포장비용만 더 들어가는 제품을 더 비싸게 파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다.

이같은 '비용차'가 발생하는 이유에 대해 식품제조회사들은 포장값, 할인율, 인건비 등을 감안해야 하기 때문에 선물세트를 더 비싸게 파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그러나 소비자들은 포장 등 기타비용을 감안해도 가격차이가 '3만원' 이상 나는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는 입장이다.

​13일 국내 대표 식품제조업체 농협목우촌·대상·동원·CJ제일제당·풀무원(이름순) 등이 운영하는 온라인몰에서 판매하는 추석선물세트 가격은 구성품인 낱개품목의 가격을 합한 것보다 대개 1만원 이상 더 비쌌다. 명절선물인 만큼 포장값이 드는 것을 감안해도 추석선물세트의 구성품과 같은 제품을 낱개·묶음으로 구입하는 비용보다 3만원 이상 비싼 경우도 있었다.

농협목우촌의 온라인몰 목우촌에서 판매하는 명절 선물세트 '전통가득 쇠고기육포 선물세트(쇼핑백포함) 50g x 12개'는 본래 소비자가 8만2,000원인 것을 20% 할인해 판매가 6만5,600원에 판매하고 있다.

반면, 일반 판매되는 '쇠고기육포 35g x 20개'는 소비자가 7만원에서 43% 할인해 3만9,900원(700g)으로 판매되고 있다. 선물세트와 같은 600g으로 환산하면 3만4,200원이다. 이에 따라 선물세트로 구입할 경우 3만1,400원이 더 드는 셈이다.

농협목우촌 관계자는 "(선물세트의 경우) 포장값도 더 들지만 해마다 재고현황, 주요 판매품목 등을 확인하고 그에 따라 제품마다 다르게 할인율을 설정해서 판매하기 때문에 할인이 많이 적용되거나 적게 적용되는 것에 따라 일반 판매되는 제품과 선물세트와의 가격차가 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할인혜택 여부에 따라 가격차가 줄어들기는 하지만 통상 일반 제품을 낱개 또는 묶음으로 구매할 경우와 비교해 추석선물세트 소비자가가 1만원에서 3만원대까지 더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대상의 정원e샵의 '오일스프레이세트/ e(24년추석선물세트)'는 4만9,000원인 것을 21% 할인해 3만8,800원에 판매하고 있다. 구성품은 트러플향오일 250ml 1개, 올리브유 250g 1개, 포도씨유 250ml 1개다.

같은 구성품의 '청정원 집들이 스프레이 오일 세트(올리브유 외 2종)' 판매가 4만3,020원인 것을 35%할인해 2만7,900원에 판매하고 있으므로 차액은 1만900원이다. 추석선물세트는 쇼핑백을 준다는 차이다.

다만, 선물세트와 묶음의 정상가 비용차는 5,980원에 불과하다. 묶음에 더 많은 할인이 들어간 것이다.

​​동원의 동원mall에서 판매되는 '[동원선물세트] 참치 귀호'는 비회원가 6만2,500원이다. 구성품은 라이트스탠다드참치 150g 20캔이다. 그러나 선물세트가 아닌 '동원참치 살코기 라이트스탠다드 150g x 20캔'으로 구매하면 5만원이다. 차액은 1만2,500원. 추석선물세트에는 포장가방이 증정되는 차이가 있다.

또, ​​풀무원의 샵(#)풀무원에서 '[선물세트] 노을해심 세트 2호(200g)'는 본래 가격 5만4,500원이던 것을 20% 할인해 4만3,600원에 판매하고 있다. 이 선물세트는 노을해심 전장김(20g x 5봉) 2개로 구성되어 있다.

반면, '노을해심 전장김 5매 3봉 (60g)'을 할인없이 정상가 9,980원에 판매(200g에 3만3,266원)하고 있어 추석선물세트가 1만334원이 비싸다. 선물세트는 봉지가 아닌 박스로 포장돼 있다.

한 식품제조업체 관계자는 "(선물세트는) 쇼핑백, 지함 등 포장값이 들어가서 비용차가 생기는 것으로, 할인혜택을 받고 구입하면, 실상 1~2만원 정도 비싼 정도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식품제조사 관계자는 "원재료 등 물가가 너무 올랐는데, 포장하는 인건비도 더 들지 않겠냐"고 반문했다.

40대 시민 A씨는 "요즘 물가가 오른만큼 대부분의 소비자가 10만원 이하의 비교적 저렴한 선물세트를 많이 구매하는 상황에서 포장 가격이나 인건비 등을 감안해도 일반 구매보다 3만원 이상 비싼 금액 차이는 것은 좀 과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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