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하반기 기업 규모별 채용 계획 확정률. ⓒ인크루트
▲2024 하반기 기업 규모별 채용 계획 확정률. ⓒ인크루트

808곳 기업 대상 하반기 채용 동향 조사 

[SRT(에스알 타임스) 선호균 기자] 올해 대기업의 채용 규모가 줄어들 전망이다. 채용 계획을 확정한 대기업 수 또한 최근 10년 내 최저치를 기록했다. 

HR테크기업 인크루트는 지난달 8~31일 국내 기업 808곳을 대상으로 2024 하반기 채용 동향 조사 결과를 28일 공개했다. 조사대상 기업은 대기업 103곳, 중견기업 117곳, 중소기업 588곳이다. 

조사 결과 국내 대기업 중 채용 계획을 확정지은 곳은 10곳 중 3.5곳(35%)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조사 때보다 43.8%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최근 10년간 조사 결과에서 최저 수준이다. 

중견기업 중 채용 계획을 확정지었다고 답한 곳은 50.4%로 지난해보다 4.0%포인트 감소했다. 중소기업은 전체의 47.4%가 채용 계획을 확정했다. 전년 대비 10.6%포인트 줄었다. 

채용 규모에서는 대기업에서 한 자릿수(53.8%) 채용 기업이 두 자릿수(46.2%)를 뽑겠다는 곳보다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채용 방식으로는 수시 채용이 61.9%로 가장 많았고 정기 공채 22.6%, 인턴(채용전환형 및 직무체험형) 15.5% 순으로 조사됐다. 지난해보다 수시 채용 비중이 5.9%포인트 줄고, 정기 공채는 1.4%포인트 줄었다. 다만 인턴의 비중은 7.3%포인트 늘었다. 

이 중 대기업 채용 방식은 정기 공채(61.9%)의 비중이 높았다. 그 다음으로는 수시 채용(26.2%), 인턴(11.9%) 순이었다. 

서미영 인크루트 대표는 “올해는 대기업의 채용 확정 계획이 크게 줄었다”며 “불확실한 경영 환경으로 대기업들이 채용 계획을 지난해보다 훨씬 보수적으로 계획했음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서 대표는 “대기업을 목표로 하는 신입 구직자의 경우 기업의 규모를 막론하고 경력을 먼저 쌓은 뒤 대기업의 문을 두드리는 것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며 “긍정적인 면은 인턴 채용이 지난해보다 늘었다. 신입 구직자들은 늘어난 인턴 채용 기회를 활용해 스펙을 쌓아 경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SR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