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상반기 연결 매출·영업익 소폭 감소…성장 둔화, 수익 유지 수준
3대 주력 글로벌 사업은 호조…NGP·궐련·건기식 해외서 성장
[SRT(에스알 타임스) 박현주 기자] KT&G의 올해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줄어들면서 수년 간 실적 정체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KT&G는 글로벌 사업을 통해 돌파구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KT&G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2조7,161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매출 2조7,316억원보다 0.6%(155억원)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5,581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영업이익 5,626억원보다 0.8%(45억원) 줄었다.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지난해 상반기보다 1%미만으로 줄었다. 성장세는 둔화되고 수익은 유지한 수준으로 기업 성장이 정체됐다는 설명이다. 이 때문에 신성장 동력 확보가 중요해질 수밖에 없다는 진단이 나온다.
실제 KT&G의 최근 5년간 실적을 보자면 연간 매출액의 경우 2019년 4조9,632억원, 2020년 5조553억원, 2021년 5조2,284억원, 2022년 5조8,514억원, 2023년 5조8,626억원으로 해마다 성장하고 있다.
다만, 영업이익은 2021년을 기점으로 점차 감소추세다. KT&G의 지난 2019년 영업이익은 1조3,796억원, 2020년 1조4,732억원으로 늘었다가 2021년을 기점으로 1조3,384억원에서 2022년 1조2,677억원, 2023년 1조1,673억원으로 줄고있다.
KT&G의 본업은 사업 매출 비중에서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담배사업이다. 다만, 국내 궐련시장의 경우 정부의 금연정책 및 사회적 인식 변화로 총수요가 감소하고 있는 추세인 데다 담배 제조원가 부담도 늘고 있어 수익에 지속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이는 국내 담배 시장이 녹록치 않아서다. KT&G의 본업은 사업 매출에서 절반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는 사업은 담배사업이다. 담배 사업에 국내외 궐련·NGP가 속한다. 나머지는 홍삼 원료의 건기식과 부동산이 차지한다.
KT&G는 국내 시장에서 큰 성장을 기대하기가 힘든 실정이다. 국내에서는 제조원가 상승세임에도 가격인상 등을 통해 수익을 방어하기 힘든데다 정부의 금연 정책, 담배 소비 기조 변화 때문이다.
다만 이같은 상황 속에서도 차세대 담배 사업인 ▲국내외 NGP와 ▲해외 궐련 부문에서의 성장세는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 눈여겨볼 만하다.
◆국내외 NGP 스틱, 수량·매출·영업익 '트리플' 성장 달성
NGP 사업의 핵심 성장 동력인 국내외 스틱은 올해 1분기·2분기 모두 수량·매출·영업이익에서 트리플 성장을 달성했다.
1분기 NGP 사업의 경우, 국내외 스틱 수량·매출액·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했다. 글로벌 스틱 수량은 21억1,000만 개비로 전년동기 대비 14.7% 증가해 두 자릿수 성장세를 지속했다.
2분기 NGP 사업도 전년동기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0.8%, 42.8% 증가, 스틱 수량이 7.7% 증가하는 트리플 성장을 달성했다.
KT&G의 NGP 대표 제품으로 '릴' 등이 있는 가운데 국내 소비자들은 대개 궐련 특유의 향을 저감하고, 니코틴 흡입 부담 등을 줄이기 위해 NGP를 찾고있는 추세다.
KT&G는 이같은 수요에 기민히 반응하면서 NGP 개발·리뉴얼·출시를 통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히겠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해외 시장에서는 NGP 혁신제품과 과학적 R&D 역량을 발판 삼아 새로운 글로벌 시장 확대에 주력하겠다는 계획이다. KT&G는 지난 7월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과 새로운 NGP 제품의 미국 제품 시판 전 판매허가 신청서 제출 등을 협력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상반기 해외궐련 매출 29.4% 증가…인니 공장 착공, 해외 CIC 체제 구축
올해 상반기 해외궐련도 성장세를 보였다. 올해 상반기 해외궐련 매출은 6,869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해외궐련 5,306억원보다 29.4% 증가했다.
특히 2분기의 경우, 해외궐련 중심의 담배사업부문이 견인했다. 2분기 해외궐련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35.3% 증가한 3,591억원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같은기간 영업이익은 139.1%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해외궐련 사업은 인도네시아 등 수출 주요 국가의 가격 인상 효과를 봤다. KT&G는 인도네시아를 글로벌 허브로 점찍었다. 올해 4월 방 사장은 글로벌 경영 첫 행보로 인니 2·3공장 착공식을 진행했다. 인니 2·3공장은 19만㎡ 규모의 부지에 연간 210억 개비의 담배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되며 오는 2026년 첫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KT&G는 인니를 기존 공장을 포함해 연간 약 350억 개비에 달하는 생산규모를 갖춘 해외 최대 생산거점으로 조성하고 글로벌 시장 확대에 주력할 방침이다.
◆건기식, 중국 매출 성장세…일본 시장 공략도
건기식의 경우, 지난 1분기의 경우 국내 소비 위축에 따라 수익이 부진했다.
다만, 2분기의 경우 글로벌 건기식의 성장세가 확대됐다. 핵심 사업국가인 중국 시장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75.4% 성장한 619억원을 기록함에 따라 전체 해외 건기식 매출도 926억원으로 38.4% 증가했다.
건기식 제품으로는 KT&G의 자회사 한국인삼공사(KGC인삼공가)의 대표 제품 정관장 등이 있다. 건기식 사업의 경우 해외 유통채널 확보를 통해 해외에 진출하고 채널을 확대하려는 노력을 펴면서 글로벌 매출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 KGC인삼공사는 한국 건기식 기업 중 유일하게 일본 최대 드럭스토어 체인 기업인 웰시아의 2,000여개 전점과 일본 1위 종합쇼핑몰인 이온몰 350개 전점에 입점 계약을 맺었다. 일본 현지인이 즐겨 찾는 오프라인 채널 공략을 통해 K-홍삼 열풍을 이어나가겠다는 계획이다.
KT&G는 올해 하반기 본업인 담배사업부문의 견조한 성장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나, 건기식 사업부문과 부동산 사업부문의 경영환경 변화에 따라 연간 연결 매출은 전년 대비 2.5%~3% 성장하고, 연결 영업이익은 전년과 유사할 것으로 예상했다.
KT&G 관계자는 "글로벌 사업 확장 가속화를 통한 핵심사업 중심의 견고한 성장세를 바탕으로 하반기에도 기업의 지속성장 동력인 핵심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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