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너지는 4일 이사회에서 ㈜한화 보통주 600만주(지분율 8% 상당)를 기존 주주들로부터 공개매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 한화
▲한화에너지는 4일 이사회에서 ㈜한화 보통주 600만주(지분율 8% 상당)를 기존 주주들로부터 공개매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 한화

[SRT(에스알 타임스) 유수환 기자] 한화에너지는 4일 이사회에서 ㈜한화 보통주 600만주(지분율 8% 상당)를 기존 주주들로부터 공개매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화에너지는 주주가치 제고 취지에 부합하도록 시가에 적정 프리미엄을 가산해 모든 주주들을 대상으로 공개매수하는 방식을 택했다. 공개매수 기간은 7월 5일부터 7월24일까지다. 매수 가격은 최근 1개월 평균 대비 12.9%, 전일 종가 대비 7.7% 할증한 3만원으로 결정했다. 

한화그룹 측은 한화에너지의 한화 지분 취득을 두고 “지분 9.7%를 보유한 대주주로서 책임경영을 실천하고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서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한화에너지 지분이 한화그룹 3형제(김동관, 김동명, 김동선)가 100% 쥐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승계 작업의 수순으로 해석될 여지도 있다.

한화에너지 관계자는 “㈜한화 지분 확대를 통해 한화그룹 전반의 지배구조 안정성과 투명성을 제고하고 대주주로서의 책임경영을 강화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양사간 사업적 시너지도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한화에너지의 한화 지분 공개매수는 승계 작업의 일환이라고 평가한다. 한화에너지는 김동관 부회장이 지분 50%, 김동원 사장·김동선 부사장이 각각 25%씩 보유하고 있다. 비상장기업이지만 오너일가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지배구조 특성 상 한화에너지는 김동관 부회장을 비롯한 오너 3세들이 최대 지분을 보유한 기업으로 향후 그룹 승계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증권업계는 평가하고 있다. 

한편 이번 지분 취득은 한화에너지 경영진과 사외이사가 포함된 이사회가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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