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월 노조 출범 “구조조정 등 직원 고용 불안정” 주장
사측 “효율적 인력 재배치...불합리 없어”
[SRT(에스알 타임스) 방석현 기자] 넷마블이 신작을 모멘텀으로 실적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출시된 신작들이 시장의 좋은 반응을 얻으며 호조세이지만 직원들은 고용 불안에 시달리고 있다는 지적도 나와 실적 개선에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의 2023년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 줄어든 2조5,014억원을 기록했으며 696억원의 영업손실로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년비 2.9% 증가한 5,854억원을 기록했으며, 37억원의 영업이익으로 흑자전환해 시작이 좋다.
넷마블은 올해 다수 신작들로 인한 적자 탈출 기대감이 크다.
적자 탈출의 선봉은 지난 5월 글로벌 정식 출시된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다. 이 게임은 글로벌 누적 조회수 143억뷰를 기록한 ‘나 혼자만 레벨업’ 지식재산권(IP) 최초의 게임으로, 수준 높은 원작 구현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구글 출시 첫날 매출 140억원, 일일 이용자 수(DAU) 500만명 달성, 누적 2,000만 다운로드 돌파 등 긍정적인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같은 달 출시된 블록버스터 신작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레이븐2’는 인기 게임 ‘레이븐1’의 후속작으로 캐릭터명 선점 조기 마감 등 이용자들의 높은 관심에 힘입어 신규 월드 추가 및 수용 인원 증설 등을 지속해서 업데이트하고 있다. 지난 4월 한국, 대만, 홍콩, 마카오에 동시 출시한 아스달연대기도 공식 사이트, 구글플레이, 애플 앱스토어, 카카오게임에서 사전등록 당시 100만명 이상이 참여했다.
이렇듯 신작들의 기대감은 큰 반면 직원들의 입지는 불안하다. 다수 사업부에서 구조조정이 일어날 수 있다는 불안감이 공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회사가 다수의 신작 발표로 인해 적자 탈출에 대한 고무적인 분위기가 조성돼 있지만 한편에선 구조조정이 일어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라는 게 노조 측의 설명이다.
잡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말 기준 회사의 직원수는 828명이었지만 올해 1분기 동안 51명이 퇴사한 것으로 집계된다. 이 기간 30명에 가까운 직원들이 입사해 편차가 크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해미 넷마블 노조 지회장은 “현재도 알려지지 않은 구조조정이 진행 중으로 직원들의 퇴사 과정에서 회사의 배려가 없어 직원들의 불만이 많은 상황”이라며 “고용안정이 불안한 회사에서 일하는 직원들은 회사가 원하는 성과를 낼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지회장은 이어 “지난 5월 4명으로 출범한 노조원들도 현재 유의미하게 늘어났으며, 7월12일과 17일 단체 협약에 따른 상견례가 예정된 상황”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 넷마블 관계자는 “일부 개발자회사에서 서비스가 종료되거나 축소된 게임의 경우 신규 프로젝트를 위해 효율적인 인력 재배치를 진행한 상황”이라며 “과정에 있어서 어떤 불합리한 부분도 없도록 공정함을 지켜나가고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