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RT(에스알 타임스) 유수환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장남인 신유열 롯데지주 전무가 일본 롯데홀딩스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이번 인사로 신 전무는 한국과 일본 지주사에서 각각 임원직을 맡게 됐다.
26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이날 일본 롯데홀딩스는 주주총회를 열고 신유열 롯데지주 전무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을 통과시켰다.
롯데홀딩스 관계자는 신유열 이사 선임 배경에 대해 “신유열 이사는 노무라증권에서 경험을 쌓고 재직 중 컬럼비아대에서 MBA를 취득한 후 롯데에 입사했다”며 “신 이사는 롯데파이낸셜 대표로서 금융시장에 대한 조예가 깊고, 롯데홀딩스 경영전략실을 담당하는 등 회사 경영 전반에 대한 지식과 경험이 풍부하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롯데바이오로직스 글로벌전략실장을 역임하며 역량을 발휘해 이사 후보로 추천됐고 이번 주주총회에서 이사로 선임됐다”고 덧붙였다.
신 전무는 지난 2020년 일본 롯데 입사한 이후 초고속 승진을 거듭하고 있다. 그는 지난 2022년 롯데케미칼 임원직에 오른 뒤 본격적인 경영수업을 받고 있다. 그는 올해 정기 인사에서 지주 미래성장실장직을 맡아 그룹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는 요직으로 전진 배치된 상태다. 지난 2022년 이후 그룹 정기 사장단회의(VCM) 회의에도 꾸준히 참석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롯데가 본격적인 3세 경영을 추진하는 것이 아니냐는 시각이 있지만 아직 시기상조라는 분석도 있다. 현재 신유열 전무가 롯데지주에 보유한 지분은 0.01%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앞서 신 전무는 지난 6월 4일 롯데지주 보통주 7541주를 약 1억 9504만원에 사들여 지분 0.01%를 확보했다.
다만 롯데지주 개인 최대주주(13.4%) 신동빈 회장이 아직 건재하고, 지분 상속이나 증여를 위한 뚜렷한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다. 일본 지주사 롯데홀딩스의 주요 주주로는 ▲일본 광윤사(28.14%) ▲롯데스트래티직인베스트먼트(10.65%) ▲임원지주회(5.96%) ▲신동주 회장(1.77%) 등이다.
한편 이번 주총에서 신동주 전 부회장 측이 제안한 본인의 이사 선임, 정관 변경 등 안건은 모두 부결됐다.
